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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Fides Fund 투자자 여러분,

이번 편지는 경제 예측(Economic Forecasting)에 대한 내용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Intro. 경제 예측을 통해 투자자는 향후 시장 유동성 변화의 방향을 가늠합니다.
시장, 특히 증권시장의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증권 투자자의 입장에서 증시 등락의 분석 및 예측은 투자의 핵심입니다. 증시의 움직임은 근본적으로 각 증권의 수요와 공급 혹은 매수와 매도세의 균형에 따라 형성되는 것이기에 결국 그것은 모든 증권 투자자들의 투자결정의 반영입니다. 따라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증권 투자자들이 어떠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투자결정을 내리는 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미시적으로 투자자들은 특정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하여 기업의 전망을 예측하거나 특정 산업의 판도를 예측하여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전체 투자자의 매수, 매도세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시장의 '유동성'입니다. 유동성은 특정 자산을 경제주체가 원하는 시점에 가치의 손실 없이 거래 할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토지와 같은 자산은 유동성이 낮고 현금은 그 유동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시장의 '유동성' 증가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풀려 있는 가장 유동성이 높은 자산, 즉 통화량의 증가를 의미하고, 거래 가능한 통화량의 증가는 일반적으로 증시의 상승을 견인합니다.

 

각국 재정부처나 IMF와 같은 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하는 경제 예측 리포트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이 각자의 경제 예측 결과를 토대로 양적완화(Quantitative Easing)나 긴축(Retrenchment)과 같은 통화량 조절 정책의 방향을 수립하기 때문입니다. 올 해 중국의 긴축정책이나 미국의 제 3차 양적완화(QE3) 여부가 세계 투자자들의 화두였던 것은 그만큼 G2인 그들의 자국 통화량 조절 정책이 각국 증시를 넘어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향후 증시의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경제 예측 리포트들을 분석합니다.

 

경제 예측 보고서는 그 예측의 한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호주 재무부(Australian Government Treasury)에서 발행한 보고서인 Economic forecasting: history and procedures는 경제 예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예측 속에 내재된 불확실성의 정도를 이해하는 것이라고 소개합니다. 경제 예측은 통계적으로 환율이나 주가와 같은 금융 변수보다 인플레이션이나 GDP와 같은 거시경제 변수에서 더 정확한 예측도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호황과 불황의 전환점은 역사적으로 거의 예측이 불가능 했습니다. 미국 의회 예산국(Congressional Budget Office)에서 공식 발행한 The Budget and Economic Outlook: Fiscal Years 2005 to 2014에 의하면, 공식적인 경제 예측을 시작한 1981년 이후 2003년까지 1981-1982, 1990-1991, 2001년의 총 세 번의 불황으로의 전환이 있었고 두 번의 긴 호황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예산국은 이 다섯 번의 전환점을 모두 놓쳤고, 이후 2008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세계적 불황도 예측하는 것을 실패했습니다.

 

이와 같은 전환점에 대한 예측 실패는 비단 미국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독일 쾰른 대학의 Michael Groemling 교수가 쓴 Evaluation and Accuracy of Economic Forecast라는 논문에서 저자는 독일 정부의 경제자문을 담당하는 경제학자들 또한 중요한 경제적 전환점을 예측하는 것에 매번 실패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2001년의 심각한 경기 침체를 예측하지 못하고 독일 GDP의 성장률을 3%로 잡았는데, 실제로는 0.6%밖에 성장하지 않아 정부 재정정책 수립에 큰 어려움을 주었다고 시사했습니다. 논문에서 직접 발췌한 Table 1은 실제로 독일에서 가장 대표적인 세 개의 경제 예측 조직 (German Council of Economic Experts, Association of Economic Research Institutes, Cologne Institute for Business Research) 2000년과 2001, 얼마나 실제 생산성 변동률 값과 괴리가 큰 예측 치를 발표했는지 보여줍니다.

위 표의 Annual Average에서 세 단체 모두 실제 값보다 100% 이상 거리가 있는 예측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예측과 실측의 괴리는 다른 국가의 예측 결과에서도 빈번히 나타납니다. 아래는 미 의회 예산국의 1981-1993 GDP 예측과 실제 흐름을 비교한 대조표 입니다. 회색 부분은 90% Confidence Band로, 풀어서 설명하면 해당 넓이의 밴드를 가지고 100번 측정을 하면 90번은 그 밴드 내에 실측치가 포함될 것이라 예상되는 통계적인 범위 입니다. 즉 밴드의 넓이가 좁을 수록 더 정교하고 예측력있는 모델입니다.


실제 수치인 검은 선이 0에 가까울수록 예측이 정확했다는 의미인데, 실제로 검은 선이 0에 가까운 해는 손에 꼽을 정도로 실제 값은 변동성이 심합니다. 하지만 미 의회 예산국은 독일 정부와는 달리 불확실성을 염두에 둔 범위적 예측 치를 제시했기 때문에 비교적 유연하게 실제 수치를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예측 차트를 Fan Chart라고 하는데, 영국 중앙은행을 비롯한 많은 현대적 경제 예측 기관은 절대치 대신 유의미한 확률 범위로 구간을 나눈 Fan Chart를 사용합니다. 아래 그래프들은 영국 중앙은행이 최근 발행한 2011 CPI(소비자물가지수) GDP Fan Chart 입니다.


CPI of England Estimates 2011 (Bank of England)


GDP of England Estimates 2011 (Bank of England)


색이 진할수록 실제 예측 치와 가깝다는 의미인데, CPI는 과거 수치가 확정적이기 때문에 실선으로만 표시하고 GDP는 과거 수치도 추정치이므로 통계적 확률이 반영된 명암을 주어 표시합니다. 이와 같은 기법은 현대적 예측 모델을 통해서도 피할 수 없는 불확실성의 존재를 데이터 사용자로 하여금 명확히 인식시켜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경제 예측 한계의 원인은 (1)예측 모델링에 필요한 데이터의 빈번한 수정, (2)예측 하기 어려운 사건의 발생, (3)예측 자체로 인한 미래 정책 방향의 왜곡, (4)예측 주체의 심리에 의해 발생하는 평활화(Smoothing), 군집화(Clustering) 현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예측 모델링에 필요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각국의 통계청에서 정리합니다. 하지만 위의 영국 중앙은행 GDP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GDP 성장률과 같은 수치는 과거자료라 할 지라도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독일 연방 통계청(Statistisches Bundesamt) 2000 3분기 GDP 성장률 자료를 2000 11월의 0.6%에서 2001 3월의 0.3%, 그리고 2001 8월의 0.1%로 세 번이나 수정했고, 이 자료를 기반으로 모델링 된 모든 예측 수치는 근본적인 통계적 오류를 포함하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측 모델링은 근본적으로 예상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한 불확실성을 모두 반영할 수 없습니다. 특히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2011년 초 중동 재스민 혁명으로 시작된 중동 민주화 운동 및 일본 동북부 대지진과 같은 사건들은 과거의 추세를 연장하고 보수적으로 예측하는 모델에는 반영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사건들이 경제 예측의 주요한 오류원인으로 부상하게 된 것에는 세계적 실물경제보다 비대하게 커진 금융시장과 일개 국가의 경제규모를 넘어서버린 다국적 기업이 있습니다.  과거 금융시장 및 다국적 기업의 규모가 실물경제에 비해 미미했을 시기에는 국외적 사건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결제은행(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2008 12월 분기보고서에 의하면2008 10월 기준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일부분인 파생상품 시장의 총 액면가격은 791조 달러로 국제 실물경제규모의 11배에 육박할 정도로 거대해 졌습니다. 물론 파생상품의 특성상 서로 상쇄되는 속성을 가진 상품들이 있기 때문에 상쇄된 총액은 그보다 적겠지만 그래도 금융시장은 실물경제에 비해 어마어마하게 비대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D. Steven White라는 컨설턴트가 세계은행의 각국 GDP 자료와 Fortune지의 다국적 기업 연간 매출액을 이용해 만든 2010년 통계자료에 의하면 상위 175개 경제 주체 중에서 64%(112)가 다국적 기업입니다. 정량적 비교로는 Wal-Mart Stores(24)의 연 매출액이 노르웨이(25)의 국내총생산(GDP)보다 높습니다. 이처럼 세계적 실물경제보다 훨씬 비대해진 금융시장과 국가적 규모로 거대해진 다국적 기업들은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세계 경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일례로 일본 동북부 대지진으로 인한 공업 물류 인프라 마비의 소식에 외국 투기 자본이 한국 및 중국의 세계적 중공업 경쟁업체의 반사이익을 노리고 주가를 과도하게 끌어올린 일이 있습니다. 이처럼 각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에 민감해진 세계 경제의 구조는 현재와 과거의 제한적인 정보만으로는 예측하는 것에 분명한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위에서 제시한 사례처럼 급격한 정치/경제/환경적 변화는 경제적 모델링을 이용한 예측의 범주를 넘어서 있지만 세계 경제의 판도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경제 예측의 한계는 예측 하는 행위자체로 인해 발생하는 파급 효과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부정적 경제 예측을 통한 투자심리의 위축은 더 큰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신력 있는 국가 기관이나 국제 금융기관에서 발행하는 경제 예측 보고서는 실제로 각국 경제정책 수립에 참고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이는 모든 미래의 정책 상황이 현재와 같을 때라는 경제 모델링의 기본적 가정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 예측 행위 자체로 일어나는 파급 효과는 예측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경제를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오류의 원인입니다. 하지만, 만약 한 기관에서 국가의 경기 침체를 예측하였을 때, 그것을 바탕으로 올바른 경제 정책을 수립하여 경기가 회복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였다면, 이는 예측의 방향이 비록 틀렸다 할지라도 미래의 경제적 불이익을 예방하고자 하는 경제 예측의 목적 중 한 가지는 분명히 달성하였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경제 예측은 현상 유지를 지향하고 군중의 의견을 따르고자 하는 인간의 심리에 의해 일정부분 평활화와 군집화의 오류에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학자 Nordhaus의 경제 예측의 평활화 연구에 의하면 예측의 수립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변수를 대개 과소 평가하여 예측하는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향후 예측 방향의 수정에 있어서도 기존 방향을 고수하며 매우 제한적인 수정과정을 거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경제학자 Gallo/Granger/Jeon의 경제 예측의 군집화 연구에 의하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 닥쳤을 때 다양한 경제 예측 결과들은 공통된 한 수치의 근처로 수렴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특히, 한 예측자가 다른 예측자의 예측 결과를 참조하고 유사하게 결론을 내리게 되면 이 수렴치는 점점 실제 수치와 괴리가 생깁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예측자들은 그들이 가진 경제학적 데이터보다 타 기관에서 발행한 예측 결과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일 수 있습니다. 외부 변수에 항상 유연성 있게 변화해야 할 경제 예측은 평활화와 군집화 현상으로 인해 불합리한 방식으로 고정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Conclusion. 경제 예측의 궁극적인 목적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것을 최소화 시키는 것입니다.
경제 예측은 절대적인 예언도 아니고 그렇다고 주사위를 통해 얻어지는 무작위적인 결과도 아닙니다. 그것은 비록 많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경제학의 토대 위에 세계 2차대전 후 약 6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개선 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유용한 분석의 잣대로 사용하려면 그것의 한계를 명확히 인지하고 항상 비판적인 사고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경제 예측에서 예측된 수치보다 그 수치를 도출한 과정 및 데이터가 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만약 예측된 수치가 절대적이었다면 독자는 그 수치만을 받아들이면 되었겠으나, 수치는 본문에서 제시한 자료들처럼 실제 값에서 매우 크게 벗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리적인 분석을 통한 예측 과정은 분명히 독자로 하여금 유의미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그것이 만약 부정적인 결론을 도출해 낸다면, 그것을 예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다양한 경제 예측 결과들을 참조하기에 앞서 독자의 입장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선별할 수 있는 기본적 능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참조자료

[1] Australia. Australian Government Treasury. Domestic Economy Division. Economic Forecasting: History and Procedure. By John Hawkins. Print.

 

[2] United States. Congress of the United States. Congressional Budget Office. The Budget and Economic Outlook: Fiscal Years 2005 to 2014. By Douglas Holtz-Eakin. Print.

 

[3] Groemling, Michael. "Evaluation and Accuracy of Economic Forecast." Historical Social Research 4th ser. 27 (2002): 242-55. Web

 

[4] White, Steven D. "The Top 175 Global Economic Entities, 2010." Web log post. All Things Marketing. Steven D. White, 14 Aug. 2011. Web. <http://dstevenwhite.com/2011/08/14/the-top-175-global-economic-entities-2010/>.

 

[5] BIS Quarterly Review, December 2008. Rep. Print.

 

[6] United States. Congress of the United States. Congressional Budget Office. The Budget and Economic Outlook: An Update 2011. By Douglas W. Elmendorf. Pub. No. 4322. Print.

 

이번 한 달도 투자자 분들의 삶 속에 축복이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Fides Fund Manager 박지수 드림


*정보 공개 정책상의 사유로 향후 투자자께 드리는 편지는 별도로 블로그 포스팅은 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따로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관심 가는 내용이 있으시면 언제든 문의 주시면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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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경 2011.09.03 23:52

    오늘도 잘보고가요- 주제가 이거여서 경제 예측에 대해서 고민했던거구나^^ 이번 한 달은 다른 고민 말구 열심히!!!! 건강하게!!!! 훈련 잘 받고 와요 ^.^



Look after the pennies and the pounds will look after themselves by Mukumbura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안녕하세요 Fides Fund 투자자 여러분,


오늘의 주제는 양적완화로 인한  미국의 기축통화의 신용 재고와 유로권 국가들의 디폴트 리스크 입니다.

미국 달러화 신용도 하락은 연방/지방정부, 은행 뿐 아니라 금융기관 전반의 신용 하락을 초래합니다.

이는 미국의 많은 금융기관 및 자산들이 달러화로 된 미국 국채와 연동되어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현재 14조3천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 7조 달러에 달하는 패니 매와 프레디 맥 등의 주택관련 정부보증 기관 부채, 1천3백억 달러에 달하는 AAA 등급의 지방 정부 채권, 그리고 국채와 연동되어 있어서 동일한 영향을 받는 예금보험공사(FDIC)가 보증한 은행 채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수 많은 금융 기관은 이들 채권을 담보(collateral)로 잡거나 직접 매입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화 신용도의 하락은 미국 금융자산 전체의 신용도 하락을 의미하고 이는 2008년 위기 이상의 큰 세계 경제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기축통화의 신용도는 견고하지만 3차 양적완화까지 고려되는 현 시점에서 과도한 달러화 유통은 위험합니다.

세계 금융 역사상 기축 통화는 디폴트는 고사하고 신용도 최고등급인 AAA 지위를 잃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하지만 연준 버냉키 의장이 최근 발표한 대로 3차 양적완화까지 고려되고 있는 현 상황은 확실히 과도한 달러화 발행으로 인한 기축통화 신용도 하락을 우려할만한 상황입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는 민간 기관의 부실을 미 정부가 무제한적인 달러 공급(유동성 확대)을 통한 구제금융 및 보증으로 일단락 지었습니다. 하지만 국채의 위기는 모든 금융 자산의 최종적인 보증자인 국가 신용 자체가 이슈이고, 국가가 유통하는 통화 자체가 신용을 잃는 문제이기 때문에 국제적 후폭풍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 정부 이후 지난 30여년간 미국은 단 한해도 GDP 증가분이 국채 증가분을 초월한 적이 없습니다. 즉, 미국의 지난 30년은 미국의 국력과 기축통화의 위상을 통해 형성한 빚으로 만들어진 호황기였습니다. 만약 달러화 신용이 흔들린다면 미국 경제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미국의 국채 논란이 시작되는 단계라면 유로존의 금융위기는 절정입니다.

지난 6월 말 통과된 그리스 구제금융안은 향후 5년 간 연 7%의 흑자재정을 만들도록 강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의 그리스 재정현황 상 상당히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최악의 그리스 디폴트 상황을 고려할 수 밖에 없고, 그에 따른 손실을 어떻게 유로존 국가들이 분담하느냐가 현재 논의의 핵심입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부실 국채 규모는 5천억 달러가 넘기 때문에 이 어마어마한 금액을 분담하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유로존의 핵심 국가들인 프랑스와 독일은 신용등급 최하위 (Junk)의 그리스 채권을 유럽중앙은행이 보증을 서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중앙은행은 유로존 각국 정부에게 이에 대한 지급 보증을 서주지 않는다면 담보로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유로존 경제의 약 40%가 부채 위기를 겪고 있으며, 간신히 위기를 넘긴 이탈리아 조차도 내년 한 해동안 1900억 유로에 달하는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유로존 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국채 뿐만이 아닌 주택 및 상업 대출 등 민간 부문에 대한 대출액이 스페인의 경우 무려 2조1760억 달러, 이탈리아는 1조272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와 같은 어마어마한 양의 민간 대출액은 대부분이 독일 및 프랑스계 은행들로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어, 유로존의 잠재적 금융 부실의 폭은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로존의 핵심인 프랑스와 독일마저 금융위기에 휘말리게 된다면 유로존과 유로화의 존망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면밀한 관찰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동성 공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거시경제의 상황이 민감할 수록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 현황 및 향후 추이를 신중하게 주시해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국가적 신용도 하락 문제와 그에 따라 함께 흔들리는 달러, 유로와 같은 기축통화의 신용도 문제는 금융 시장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미시적인 기업가치재고를 통한 저평가주 발굴도 중요하지만, 금융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유동성의 공급량은 대개 거시적 금융시장의 판도에 따라 파도처럼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일촉즉발의 거시경제의 상황은 분명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한 달도 투자자 분들의 삶에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Fides Fund Manager 박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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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윤경 2011.07.21 14:54

    좋아요!
    컴퓨터 고장나서 새로 쓰기 힘들었겠다 ㅜㅜ 요즘 공부할 거 많지? 쉬어가면서 해 ^^ 실기시험 끝나고 나도 기말고사 보고 나면 맛있는 거 또 먹자!


안녕하세요 Fides Fund 투자자 여러분,


이번 편지는 "어째서 평생 금융계에서 종사하는 전문 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이 전체 시장주가지수 평균을 하회하는 것일까?"에 대해 써 보려고 합니다.

전문 투자가들은 펀드, 연/기금, 은행 신탁부서, 자산운용사, 보험사, 기타 금융기관에서 막대한 자금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금은 세계 최대의 금융시장인 뉴욕증권거래소 주식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총 거래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벽 녘부터 밤새 열려있던 해외 증권시장 추세를 분석하고, 그 날의 투자목표를 점검합니다. 9시부터 3시까지 열리는 장 중에는 6개의 모니터를 들여다보며 식사할 시간도 아껴가며 좋은 투자기회 포착을 노립니다. 장이 끝나고 난 후에는 그 날의 시장 현황을 복기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이들은 큰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중에서 가장 고급의 정보를 가장 빠르게 공급받을 수 있고, 전쟁터와 같은 시장에서 단련되고 잘 훈련된 동료들과 함께 움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밀도있고 오랜 투자경험을 갖추었습니다. 그래서 전문 트레이더들이 시장 평균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상 통계적으로는 증권 트레이더들의 수익 평균은 시장 평균을 하회합니다. 당대의 혁신적인 역발상 투자자이자 저명한 금융학자인 데이비드 드레먼은 이에 다양한 통계적 증거를 제시합니다. 미국의 초대형 펀드회사인 뱅가드(Vangard) 그룹의 존 보글(John Bogle) 회장에 따르면, 1960년대 초 실적 측정이 시작된 이후 10년씩 기간을 나눠 평가했을 때 펀드매니저의 90%가 시장보다 뒤처졌습니다. 또한 프린스턴대학 재무관리 교수이자 널리 읽히는 저서 <시장 변화를 이기는 투자>를 쓴 버튼 맬키엘(Burton Malkiel)은 미국의 모든 주식형 펀드를 연구한 뒤, 1971 - 1991년동안 시장의 벤치마크보다 이들의 실적이 뒤떨어졌음을 통계적으로 밝혔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2대 평가회사인 모닝스타(Morningstar)와 리퍼애널리티컬서비스(Lipper Analytical Services)는 여섯 가지 유형의 주식형 펀드에 대해 1997년 3/4분기까지 3년, 5년, 10년 기간의 실적을 측정하였는데, 모든 기간에 모든 펀드 유형이 S&P500 지수(미국 증시의 대표적인 벤치마크)보다 떨어졌습니다. 또한, 펀드매니저들의 수 천개의 운용 실적을 감시하는 연/기금 컨설턴트들의 수많은 연구를 보더라도 공통적으로 비슷한 결론에 도달합니다.

 

이와 같은 의외의 결과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공황기의 일반인들은 집단 패닉에 빠져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증권을 내던지는 반면, 전문 투자가는 침착하게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여 내던져진 증권을 헐값에 매입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우매한 대중들이 버블장에서 장밋빛 꿈에 현혹되어 주가를 과도하게 밀어올릴 때 펀드매니저들은 유유히 차익을 실현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증권거래위원회에서 수집한 증거를 보면, 현실은 그와 정 반대입니다. 감정에 좌우된다고 생각하던 개인투자자들은 1968년 시장의 정점에서 주식을 팔았고, 1970년과 74년의 시장 바닥에서 주식을 샀습니다.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시장의 정점에서 주식을 매입했고 바닥에서 주식을 매도했습니다. 1987년 미국시장의 대붕괴 때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거의 없었던 반면, 대부분의 매도는 전문투자자들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통계적 결과치는 대중들이 전문 투자가들에게 가지고 있는 많은 환상을 깨뜨립니다. 그리고 이는, 전문 투자자들이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초고급 정보력과 풍부한 경험이 그들의 높은 수익을 보장해주는 '필요충분조건'이 결코 아니라는 점을 밝혀줍니다. 이와 같은 투자시장의 속성은 언뜻 보기에 '시간과 노력이 합당하게 보상되지 않고 운에만 좌우되는 무질서한 시장' 이라는 느낌을 들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 또한 올바른 판단은 아닙니다. 투자자들 중에는 40년이 넘는 세월동안 꾸준히 시장을 압도해온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그들은 투기에 가까운 구소련 부실채권 턴어라운드를 통해 크게 성공한 투자자부터, 한번 투자한 주식을 평생을 가져가며 복리의 마법을 추구했던 초 보수적 가치투자자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성공한 이들 투자가들을 표본으로 보고 연구를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유의미한 공통점은 단 한가지, 스스로의 판단에서 어떤 점이 '비이성적'이고 어떤 점이 '이성적'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었습니다.

 

비이성적/이성적 판단을 '스스로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체계의 정립을 요구합니다. 전문 차티스트(Chartist)들만큼 많은 기술적 분석지표를 배우고, 전문 증권분석가 이상으로 깊이 재무제표를 뜯어볼 수 있더라도, 결국 투자 결정에 비이성적인 요소가 개입된다면, '매수결정'이 '매도결정'이 되는 것은 일 순간입니다. 버블장에서 폭발적으로 매수하고, 폭락장에서 패닉에 빠져 매도하는 전문투자가들의 심리는 일반인이 이야기하는 '비이성적으로 부화뇌동하는 투자자'와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그들의 가치체계 또한 강력한 '돈'의 힘에 의해 감정적으로 휘둘리고, 때로는 비합리적인 판단을 내립니다.

 

[어째서 평생 금융계에서 종사하는 전문 투자가들의 투자수익이 전체 시장주가지수 평균을 하회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에 대한 개인적으로 내린 답변은, [비이성적인 판단을 내렸을 때, 매수/매도 어느 방향으로도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을만큼 과다한 정보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입니다. 역사적 통계를 보았을 때 전문투자가들도 비합리적인 판단을 자주 내린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때 그들의 비합리적 판단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강점이라고 생각되었던 '풍부한 정보력'에 의해 '옹호'됩니다. 그들은 매수/매도의 양쪽을 떠받칠 수 있는 강력한 사례들과 정보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들을 통해 그들은 자신의 판단을 '정당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이 가진 자원과 경험과 전문가라는 지위가 오히려 스스로를 이성적으로 비판하는 것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안이하게 더 많은 정보를 더 깊게 분석하는 것 만으로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에 부족함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됩니다. 금융시장에서는 절대적인 정보와 투자 경험의 양이 성공적인 수익을 보장해주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좀 더 치밀하게 저의 과거의 판단들이 '어떠한 부분에서 비합리적이고 감정적이었는지,' '그러한 비합리성을 어떠한 단편적 지식을 통해 변호했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퇴고의 결과만이 지속적으로 시장을 이기는 투자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한 달도 투자자 분들의 삶 속에 축복이 함께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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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in a Blue Moon by Kuzeytac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안녕하세요 Fides Fund 투자자 여러분,

지난 4월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큰 이슈들이 있었습니다.

1. 장기화되는 중동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유가 상승 (두바이유 기준 110USD - 120USD)

2. 3/11 대지진으로 붕괴된 일본 동북부 핵심 산업 인프라와 전력망의 복구 지연

3. 일본 반도체/자동차 수출기업의 직간접 피해에 의한 한국의 경쟁기업 (삼성전자 및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 실체화 기대에 힘입은 코스피 상승 (2107 - 2192)

대한항공의 경우는 이미 3월 말에 3/11 대지진으로 인한 하락 분을 만회하였고, 4월에는 유가의 지속적 상승에도 불구하고 등보합 추세를 지속하여 주가 하향성에 대한 강한 저항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대한항공이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하향성에 대한 저항성을 보인 이유는, 대한항공이 강한 유가 헤징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합니다. 대한항공의 25% 유가헤징 정책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유 120USD는 사상최고치이고 단순 계산만으로도 전분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유가 상승에 대한 대한항공의 저항성은 주식 보유자의 색을 가르쳐주는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는 주가가 높을 때 사고, 낮을 때 파는 부화뇌동파와, 주가가 낮을 때 사고, 높을 때 파는 소신파가 있습니다. 부화뇌동파는 호재에 환호하고 악재에 패닉합니다. 그들은 주가의 단기적 변동을 심화시키고,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시장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대세와 흐름'을 타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들은 시장과 반대로 움직여야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호재에 주가가 올라가는' 상황은 소신파의 손에서 부화뇌동파의 손으로 주식이 옮겨가는 상황이고, '호재에 주가가 더이상 올라가지 않는' 상황은 이미 부화뇌동파의 손에 거의 대부분의 주식이 옮겨졌다는 신호로, 과열의 신호입니다. 반대로, '악재에 주가가 떨어지는' 상황은 부화뇌동파의 손에서 소신파의 손으로 서서히 주식이 옮겨지고 있는 신호고, '악재에 주가가 떨어지지 않는' 상황은 이미 대부분의 주식이 소신파에 손에 있음에, 주가가 안정성을 찾았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짤막한 사례는 제가 이때까지 공부했던 다른 어떤 기술적/수학적 지표보다도 명확하게 시장을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대한항공에 처음 투자하였을 때에는, 십여가지가 넘는 재무적 내재가치, 성장성, 안정성 지표들을 분석하였고, 그 통계적 지표만으로 저는 투자 성공을 확신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에는 명백히 대한항공에 대한 호재가 넘쳐나고 있었고, 대한항공이 창사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음에도 등보합을 하고 있었던 때였습니다.

그 시기의 시장의 투자자들은 이미 대부분 제가 분석한 지표들을 인지하고 있었고, 지표분석에 무지한 부화뇌동파의 수급까지도 대한항공 주식이 흡수하였던 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분명 매력적인 주식임에도 한 달 이내에 10%이상 하락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반대입니다. 중동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유가 폭등,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여행심리 악화 등으로 항공주는 다른 어떤 주식보다 강한 직격타를 맞았고, 낙폭을 키웠지만, 주가는 그 악재들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며 단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현재 대한항공 주식의 상승이 멀지 않았다는 의미이며, 조그마한 호재에도 크게 반응할 수 있는 강력한 지지력을 갖추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비록 대한항공 투자에 있어서 많은 것을 보지 못했고 읽지 못했지만, 많은 밸류에이션 기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낙폭을 키우는 대한항공 주식을 보면서 또 다른 주식을 '같은 방법'으로 투자하는 오류를 범하기 전에 저의 밸류에이션 기법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고민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시장은 혼란하고 감정적인지라, 제 밸류에이션이 먹혀들지 않은 것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수 개월동안 고민했고 끊임없이 관찰해 온 시장은 혼란함 안에 명백한 논리성을 띄고 있고, 감정적인 움직임의 저류에 이성적인 중심이 있습니다.

대한항공 투자 때 제 밸류에이션 자체에 계산적인 오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수급'에 대한 경각심이 없었고, 아무리 재무제표가 훌륭한 가치지표들로 가득하더라도 그 기업을 살 사람이 더 이상 시장에 없다면, 주가는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새로 배웠습니다. 제가 이번 달에 소개한 수급에 대한 예측 방법은, 여러 책에 소개되어 있었지만, 한동안 스스로 검증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섣불리 소개하지 못했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정말 간단하지만, 그만큼 강력합니다. 갖가지 통계적 기법을 동원하여 탄생한 기술적 차트 분석지표들이 항상 '이번만은 예외'라는 변명으로 많은 투자자들을 배반할 때, 이 간결한 수급 예측기법은, 적어도 이때까지 제가 '모의실험'해본 모든 케이스에서 바른 방향으로 주가를 예측할 수 있게 도와주었습니다.

대한항공은 현재 수익대비 매우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중단기적으로 어떠한 호재에든 민감하게 반응할 것입니다. 물론 결코 속단할 수 없지만 저는 현재 저점으로 향하고 있는 다른 주식들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과열의 시기에 접어드는 시기에 반드시 다른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위에 소개한 간단하지만 강력한 수급예측기법과 함께 반년동안 새롭게 배운 더 확실한 밸류에이션 지표들을 통해 더 큰 수익을 실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 한달 간도 투자자님들의 삶에 축복이 깃들기를 기도합니다.


Fides Fund Manager 박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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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 Fides Fund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발췌

안녕하세요 Fides Fund 투자자 여러분,

 

이번 2월은 튀니지 발 '재스민 혁명'을 기폭점으로 시작되어 이집트, 리비아로 확산된 '중동 민주화 혁명'이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중동 민주화 혁명은 아직 바레인에 확산된 국가적 민주화 시위 등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국제적 이슈이며, 이것이 세계 증시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이유는, 이 정치적 불안요소가 국제 유가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 시점까지 국가적 혁명이 일어난 튀니지, 이집트, 리비아의 석유 총 생산량은 중동 전체 석유 생산량의 약 2%로, 이는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동 OPEC에서 석유 증산 결정을 내림으로써 충분히 일단락 될 수 있는 양입니다.

 

또한, 실제로 OPEC의 1위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정부차원에서 현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불안을 종식시키기 위해 증산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2011년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9.53% 생산하는 중동 최대의 산유국으로, 증산량은 하루 약 300만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의 중동 사태로 인해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석유 생산량의 최대 추정치는 하루 200만 배럴 내외이기에, 실제로 유가는 점점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집트가 그러하듯이, 바레인은 주요 산유국은 아니지만, 원유의 수송 및 수출의 중요 거점이기에 바레인 혁명 자체만으로도 유가 변동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중동사태로 인해 가장 유의해야할 점은, 리비아에서 바레인으로 확산된 혁명의 추가 확산 가능성입니다. 바레인 혁명이 확산되어 사우디 아라비아 등 OPEC 주요 생산국까지 국가적 혼란이 초래된다면, 이는 국제 유가 150불 이상의 오일쇼크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나리오가 더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바레인 정권이 이슬람 수니파 정권이며, 이를 시아파 혁명세력이 전복시킨다면, 수니파의 본거지인 사우디 아라비아의 개입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현재의 중동 혁명은 매 순간을 면밀히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가의 급등과 세계 증시 불안의 요소로 인해 유가 민감주인 대한항공 주식은 주가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오일쇼크로 이어지지 않는 단기적 유가 불안이라면, 이는 분명 단기적 조정으로 마무리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섣부른 매도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중동혁명에 기인한 증시 불안 속에서 저는 투자에 대해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분명히 상승 잠재력이 풍부한 회사이고,  Singapore Airline이나 Cathay Alirline 같은 아시아 기반의 세계 유수의 메이저 항공사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확신을 갖고 단일 종목에 투자했던 것이고, 비록 조정을 받기는 했지만, 그것이 대한항공 자체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세계 항공업계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오일쇼크 정도의 악재가 아니라면 대한항공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가는 '수익률' 하나로 말합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은 조정국면에서 제가 위와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저는 '무책임'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밭에다, 한 종류의 작물 씨앗만 심었던 농부는, 그 씨앗이 자라면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해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씨앗이 조금 자라다 작물의 특성상 성장이 조금 더딘 구간이 있다고 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농부의 선택 어리석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에 반해, 만약 농부가 여러 종류의 '잠재력 있는' 씨앗을 한 밭에 심었다면, 초반에 잘 자라다가 더뎌지는 작물도 있을 것이고, 초반엔 더디다가 나중에 성장세가 붙는 작물도 있을 것이기에,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훨씬 더 성장세가 균등한 밭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초기 저의 '단일 종목 집중투자'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종목을 조사할 수 있는 여력으로 한 종목만 제대로 파고 그것의 성장 여력을 굳게 믿자는 초기의 생각도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갖가지 다른 씨앗을 심고 각각의 씨앗의 수확 타이밍에 맞춰 따로따로 수익을 실현하는 것이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운용자의 입장에서도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3월은, 중동 혁명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적극적으로 다른 씨앗들을 물색할 예정입니다.

 제가 씨앗을 물색할 때의 최대의 관심사는 다음의 두 가지 입니다.

 1. 조정에 의해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

 2. 꾸준히 성장해왔고, 계속 성장해갈 주식

 

 첫 번째 케이스의 경우에는 저평가 국면이 해소되면 바로 매도시킬 비교적 단기 보유 주식인 반면,

 두 번째 케이스의 경우에는 특별한 악재가 없으면 장기적으로 들고갈 수 있는 주식입니다.

 

대한항공의 경우에는 첫 번째보다는 두 번째의 케이스에 맞는 주식이지만, 이번 중동발 악재가 기업이나 산업 자체에 장기적인 타격을 줄만한 사건으로 확산될 여지가 보이면 매도 여지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 투자자 여러분, 3월 한 달도 행복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시간들로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Fides Fund Manager 박지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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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ney - Dream Team (Explored) by Express Monorai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이코노미플러스 & FN가이드 공동조사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나름의 기준과 안목으로 시장과 종목을 평가하고 투자의견을 제시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길잡이 삼아 험난한 투자의 길을 걸어간다. 리서치센터는 그래서 증권회사의 두뇌이자 심장이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떤 리서치센터를 골라 투자의 등대로 삼아야 할지 늘 고민일 수밖에 없다. <이코노미플러스>는 이에 금융정보회사 FN가이드와 함께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을 들여다봤다. 평가 기준은 애널리스트들이 작성한 보고서에서 정량적인 수치화가 가능한 부분만을 골라냈다. 최대한 거품을 제거하고 맨얼굴의 경쟁력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다. 분석 대상 리서치센터는 총 36곳이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종합 1위’

보고서 양·질에서 타 증권사 압도


2위 대우증권·3위 동양종금·4위 신영증권·5위 하이투자증권 순


종합순위 1위는 대신증권 리서치센터가 차지했다. 세부항목별로도 큰 과락 없는 고른 실력을 보여줬다. 네 가지 영역 중 성실도(애널리스트 1인당 리포트 페이지 수) 1위(100점)를 비롯, 목표주가 정확도 11위(90.67점), 추천 종목 수익률 12위(71.85점), 실적 추정치 정확도 16위(76.05점)였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한 마디로 ‘스마트한 성실함’으로 정의할 수 있다. 다른 리서치센터들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은 엄청난 생산성이다. 지난 1년간 애널리스트 1인당 무려 1214.23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냈다. 이에 1인당 보고서 페이지 수를 통해 가늠해본 성실도 평가에서 2위 증권사와 무려 10점 가까운 격차가 나왔다. 그뿐 아니라, 3위 증권사와는 25점 이상 차이가 날 만큼 성실성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사실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본분은 투자자를 위한 보고서 생산이다. 그러나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내는 보고서의 분량은 갈수록 줄어드는 것이 요즘의 추세다. 이를 감안하면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울러 보고서의 양은 물론, 질적인 면의 역량도 부족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다른 3개 항목 평가에서도 36개 증권사 가운데 평균 상위 30% 안에 들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리서치센터에 투자를 해왔다. 2007년 3월에 우리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을 역임한 베스트 애널리스트(IT업종) 출신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을 스카우트해 리서치 업그레이드를 맡긴 것이 변화의 시작이었다.


대신증권, 지속적 투자로 역량 ‘Up’
구 센터장은 이후 지금까지 3년여 동안 체계적으로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를 키웠다. 증권업계에 만연한 타사 애널리스트 빼오기 관행을 버리고, 구 센터장은 다수의 산업계 전문인력을 데려와 애널리스트로 조련했다. 애널리스트들에게는 정기적인 산업계 점검과 이슈를 놓치지 않는 기민함을 주문하며 보고서 생산을 독려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실함과 실력을 함께 갖춘 좋은 애널리스트들이 많이 양성됐고, 이들은 양과 질을 모두 만족시키는 보고서를 쏟아냈다.
회사의 지원도 적지 않았다.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IT 투자는 역량 강화에 밑거름이 됐다. 고객들의 수요를 파악하기 쉽도록 CRM(고객관계관리)망을 구축했으며, 온라인 자동통번역 시스템으로 업무에 드는 시간도 단축시켜줬다. 언제 어디서나 접근 가능한 온라인결재 시스템을 도입해 완성된 보고서가 팀장, 센터장 등의 결재를 거치는 시간도 압축시켰다. 이에 보고서가 기관·개인투자자들을 찾아가기까지의 시차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종합순위 2위에는 대우증권이 올랐다. 대우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2위·93.68점), 목표주가 정확도(4위·93.46점), 성실도(5위·69.62점)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실적 추정 정확도에서 17위(73.70점)로 밀려 종합순위 산정에서 점수를 잃었다.
종합순위 3위에 오른 동양종금증권은 성실도(3위·74.64점), 추천 종목 수익률(5위·80.53점)에서 호조였지만 실적 추정 정확도(14위·77.38점)와 목표주가 정확도(18위·89.80점)가 다소 부진했다.
이번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 결과에서는 몇 가지 재미있는 시사점들을 찾을 수 있다.
첫째, 종합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최종 종합점수는 성실도, 목표주가 정확도, 추천 종목 수익률, 실적 추정 정확도 등 4개 영역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합산한 후, 이를 4로 나눠 구한 것이다.
1위인 대신증권의 종합점수가 84.65점으로, 85점 이상을 받은 증권사가 하나도 없었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의 잣대를 댈 경우 90점 이상 우등생이 없었다는 의미다. 그나마 80점 이상을 받은 증권사도 대신증권을 비롯해 대우·동양종금·신영증권 등 1~4위 4개사에 불과했다.
종합점수가 낮아진 이유는 성실도(1인당 보고서 페이지 수)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곳이 적었기 때문이다. 성실도 조사에서는 70점 이상을 받은 증권사가 대신·한화·동양종금·신영증권 등 4개사뿐이었다. 성실도에서는 상위와 하위의 격차가 너무 컸다.
둘째, 증권업계를 주도하는 대형사들 가운데 부진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대형사로 분류되는 증권사로는 대우·미래에셋·삼성·우리·현대·한국·하나대투·대신·동양·신한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가운데 종합순위 10위 안에 든 곳은 대우(2위)·삼성(6위)·우리(8위)·하나대투(10위)·대신(1위)·동양(3위)증권 등 6개사뿐이다.
반면 중소형사 가운데는 신영(4위)·하이(5위)·NH(7위)·키움(9위)증권 등이 10위 안에 들어가며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사|방|법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 이렇게 했다

이번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는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의 DB에 개별 종목 리포트를 보내온 증권사 36곳의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FN가이드는 국내 대부분의 증권사, 경제연구소 등에서 생산한 보고서 DB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평가의 기준은 수치화가 가능한 정량적 데이터로만 한정했고, 여러 가능성을 검토해 본 후 성실도(애널리스트 1인당 작성한 보고서 페이지 수), 목표주가 정확도, 매수 이상 추천 종목 수익률, 실적 추정치 정확도 등 네 가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1인당 페이지 수는 2009년 발간 보고서가 기준이었다. 여럿이 작성한 경우 대표자 1인의 보고서로 계산했다. 한 보고서의 한글·영문판은 중복으로 처리했다.
목표주가 정확도는 2009년 1~8월까지 제시한 목표주가로 조사했다.
추천 종목 수익률은 종목 추천 후 보유 이하로 투자의견을 바꾼 시점, 만약 추천 후 매수 이상 의견이 계속 유지됐다면 6개월 후 또는 평가 종료일(2010년 2월28일)까지의 수익률로 평가했다.
투자전략 분야는 증권사별 성과 비교 분석에 어려움이 있어 개별 종목(산업 포함) 분석 보고서만을 대상으로 했다. 


♣영역별 평가 공식

(1) 1인당 페이지 수 = 증권사들의 연간 발간 보고서의 총 페이지 수/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수
(2) 목표주가 정확도(건별 평균) = [1-(6개월 후 주가 - 목표주가)/목표주가] × 100 
(3) 추천 종목 수익률(건별 평균) = 매수 추천 종목의 수익률(매수 추천 후 보유 이하로 투자의견을 바꾼 시점 또는 6개월 후까지)
(4) 실적 추정 정확도(매출액, 영업이익의 종목별 평균) = 추정월별 가중치 × [1-min(1, |추정치/실적치| - 1)



평가항목별 순위 1

성실도(애널리스트 1인당 보고서 페이지 수)
‘스마트한 우직함’ 대신증권 1위 
 연간 1인당 보고서 1214.23p 작성…2위 한화·3위 동양종금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애널리스트 1인당 가장 많은 보고서를 작성한 리서치센터는 바로 대신증권이었다. 22명의 애널리스트가 총 2만6713페이지의 보고서를 쓴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1214.23페이지다.
2위는 한화증권이었다. 24명의 애널리스트가 2만6625페이지를 썼다. 1인당 1109.38페이지였다.
흥미로운 것은 이번 조사에서 36개 증권사 가운데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가 90점 이상인 증권사는 1위와 2위에 오른 대신증권과 한화증권 단 두 곳뿐이었다는 것이다. 80점대는 아예 없었고, 70점대도 동양종금증권(3위)과 신영증권(4위) 등 두 곳에 그쳤다. 60점대도 대우증권·교보증권·메리츠증권·하나대투증권·현대증권 등 5곳뿐이었다. 60점 이상을 받은 리서치센터는 모두 합해서 9곳밖에 안 된다.
이는 보고서의 분량이 줄어들고 있는 최근의 추세를 나타낸다. 최근 발간되는 보고서들을 보면 한두 장짜리 가벼운 보고서들이 적지 않다.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이슈에 대해 간단한 코멘트만 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1인당 보고서의 분량이 많은 리서치센터의 경우, 그만큼 품이 많이 드는 작업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1위를 차지한 대신증권은 2위와 10점가량 차이가 날만큼 격차가 컸다. 심층 분석한 장편 보고서를 많이 냈거나, 개별 보고서의 건수도 역시 많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실제로 다른 증권사들보다 보고서를 자주 쓰고, 심층 리포트도 자주 내도록 독려하는 분위기다.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로 말하는 직업”이라며 “분기·월간 등 정기적으로 업종별 심층 보고서를 내며, 매주 리서치 프로덕트 회의를 열어 정기 보고서에서 다룬 이슈를 포함해 각 업종별 변수들을 계속 점검해 꾸준히 보고서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종합평가에서도 1위에 올랐는데, 이는 이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들이 그저 양으로만 승부한 보고서를 쓰지 않았다는 뜻이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는 목표주가 정확도에서는 11위(90.67점), 추천 종목 수익률 조사에서 12위(71.85점), 실적 추정치는 16위(76.05점)라는 점수를 얻었다. 다른 분야에서도 36개 증권사 가운데 평균 상위 30% 안에 들어가며 비교적 내실을 갖춘 성실함을 보여준 것이다.
2위(90.45점)에 오른 한화증권은 선전했다. 3위와 15점가량의 큰 차이를 낼 만큼 많은 보고서를 썼다.
하지만 아쉬움이 크다. 목표주가 정확도 30위(83.15점), 추천 종목 수익률 26위(53.70점), 실적 추정치 20위(67.97점)에 그쳤다. 중요도로 따지면 성실성보다 더 핵심적인 역량이라 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그리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이다. 한화증권은 1인당 페이지 수 평가 호조에 힘입어 종합순위 12위를 기록했다. 
내실 면에서는 오히려 4위(70.67점)인 신영증권의 성과가 주목할 만하다. 신영증권은 종합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했다.
신영증권은 목표주가 정확도에서 3위(95.43점), 추천 종목 수익률에서 6위(77.18점), 실적 추정 정확도에서 12위(78.83점)를 했다. 20명의 애널리스트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와 함께 성실하고도 풍부한 보고서를 쓰는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하루에 보고서 한 장도 안 쓰는 곳도

반면 보고서를 적게 쓰는 리서치센터의 경우 애널리스트들이 하루에 보고서를 한 장도 쓰지 않는 곳도 있어 대조를 보였다.
1년 365일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연간 생산하는 1인당 페이지 수가 365페이지 미만인 리서치센터는 한 사람이 일평균 한 장도 안 쓰는 셈이다. 총 8개사(한양·KB·유화·골든브릿지·솔로몬·부국·리딩·흥국 등)가 그랬다. 
이 경우 보고서를 조금 쓰더라도 실력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위 8개 증권사의 다른 분야 성적표를 살펴봤다.
종합순위에서 한양증권은 32위, KB투자증권은 23위, 유화증권은 33위, 골든브릿지증권은 36위, 솔로몬투자증권은 31위, 부국증권은 26위, 리딩투자증권은 24위, 흥국증권은 30위에 올라 있었다.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애널리스트 1인당 페이지 수 평가, 왜?

정량적인 수치만을 평가한다는 원칙이어서 보고서의 품질 검증에 설문 조사 등 정성적 평가 방법은 선택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 리서치센터의 성실성이라는 정성적 부분은 수치를 통해 평가해보기로 했다. 리서치센터들이 생산해내는 보고서의 분량을 파악하는 것으로 가늠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형사냐 중소형사냐에 따라 리서치센터의 규모 차이가 있다는 것. 덩치가 큰 증권사는 리서치센터에 대한 투자 여력이 커서 그만큼 애널리스트 수도 많고 발간하는 보고서의 절대량도 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보고서의 분량은 증권사당 절대량이 아닌, 애널리스트 1인당 분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울러 세부 잣대로는 1인당 보고서의 건수가 아닌 페이지 수를 잡았다. 물론 보고서의 양이 많아도 내용이 충실하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폭넓게 다루는 경우에 보고서의 분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짧은 보고서를 자주 발간해 양이 많아졌을 확률도 있지만 이 또한 절대량이라는 측면에서는 성실성의 기준으로 참고할 만한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평가항목별 순위 2

목표주가 정확도
솔로몬, 목표주가 정확도 79.64%로  ‘톱’
골든브릿지·한맥 제외한 대부분 증권사 70%대 “실력차 없어”


조사대상 중 목표주가를 가장 정확하게 제시한 리서치센터는 솔로몬투자증권이었다. 2위는 NH투자증권, 3위는 신영증권이 차지했다.
1위에 오른 솔로몬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3월에 솔로몬저축은행이 KGI증권을 인수해 간판을 바꿔단 증권사다. 인수 다음해인 2009년 6월에 리서치센터장으로 임홍빈 상무를 새로 영입해 리서치센터를 재정비하고 전열을 가다듬어 왔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 센터장은 삼성전자·삼성증권 테크팀장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기업분석 총괄임원을 지낸 IT업종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선임 당시 증권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았다.
솔로몬투자증권은 목표주가 전망에서는 1위를 했지만, 아직 팀워크를 다지는 중이어서인지 다른 분야에서는 좀 더 분발이 요구됐다. 애널리스트 1인당 페이지 수 평가(33위·11.14점), 추천 종목 수익률(30위·46.67점), 실적 추정 정확도(30위·45.38점) 등에서는 부진했다. 이에 종합순위가 31위까지 쳐졌다.
목표주가 정확도 2위를 한 NH투자증권은 전체 순위 7위로 전반적으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1인당 페이지 수에서 11위(59.04점)에 올라 상위 30% 안에 드는 성실성을 보였고, 추천 종목 수익률도 4위(88.20점)로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수익률도 안겨줬다.
하지만 실적 추정 정확도는 22위(65.02점)로 실적 추정의 정확성을 높여야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목표주가 정확도 3위로 집계된 신영증권은 종합순위 4위로 팔방미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신영은 애널리스트 1인당 보고서 페이지 수 순위 4위(70.66점), 목표주가 정확도 3위(95.43점), 추천 종목 수익률에서 6위(77.18점), 실적 추정 정확도에서 12위(78.83점) 등으로 성실도와 실력 면에서 고른 점수를 냈다.


절대평가로 하면 업계 모두 오차 커

목표주가 정확도 조사에서 증권사들은 대부분 100점 만점에서 70점 이상을 맞아 상위권과 하위권의 실력차가 별로 크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의 잣대로 들여다보면 좋은 성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결과다. 
1위를 한 솔로몬의 경우로 예를 들어 보자. 솔로몬의 목표주가 정확도는 79.64%다. 이는 쉽게 말하면 6개월 전에 어느 종목의 목표주가를 79.64원이라고 제시를 했는데, 6개월이 지난 지금 보니 그 종목의 주가가 100원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주가와 전망치의 괴리도가 20%를 넘는다. 결코 작지 않은 오차다.
문제는 솔로몬뿐만 아니라 조사대상 증권사들 가운데 두 곳(70% 이하)을 제외한 모든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정확도가 일제히 70%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가 거의 잘 맞지 않았다는 얘기다.
FN가이드 금융공학연구소의 김희수 이사는 “이는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의 관행 때문으로, 상승장일 때는 목표주가와 실제주가 간의 오차가 작아지고, 2009년처럼 하락장일 경우에는 목표주가와 실제 주가 간의 오차가 커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강세장을 만나서 계산했던 목표주가보다 실제 주가가 더 오를 경우에는 애널리스트들이 목표주가를 수정해 실제주가를 따라가기 때문에 오차가 작아진다. 그러나 지난해처럼 약세장 분위기에서는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매수세 감소로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경우가 많다. 그러면 실제주가의 부진에 맞춰 목표주가도 낮춰야 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
증권사들이 어느 종목의 목표주가를 낮추면 해당 종목을 매도하라는 신호가 된다. 이는 곧 그 종목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이 경우 그 종목을 보유하고 있던 기관·개인투자자, 그리고 해당 상장기업들은 자산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기 때문에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거칠게 항의하는 경우가 많다.
항의 정도로만 그치지 않고, 그 증권사와의 거래를 중단하는 투자자들도 있다. 상장기업들의 경우 애널리스트의 기업 방문이나 기업 관련 자료 제공을 거부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그래서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에게 목표주가를 낮추는 ‘간 큰’ 행동을 하지 않는 곳이 많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배짱을 더 키워야할 부분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비이성적인 행동도 개선되어야 할 문제다. 이는 결국 리서치센터들의 정확한 분석을 가로막기 때문이다.


목표주가 정확도, 어떤 의미 담고 있나

목표주가 정확도는 6개월 전에 종목의 현재 주가를 얼마나 잘 전망했는가를 평가한 것이다. 100점 만점 기준으로 봤을 때는 조사대상 리서치센터들이 대체로 상향평준화된 것처럼 보였다.
90점대를 받은 리서치센터가 17곳, 80점대가 14곳으로, 80점 이상이 조사대상 36개사 가운데 총 31곳이나 됐다. 70점대를 받은 3개사까지 포함하면 조사대상 가운데 두 곳을 제외한 대다수의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전망 능력은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목표주가 계산이 어느 정도 공식화된 ‘기술의 영역’이라는 점이 반영되어서다.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다.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상장기업 주식 거래는 수요공급의 원리에 의해 형성된다. 목표주가란 현재 시점에서 상장기업들의 역량과 여건, 보유자산 등을 고려해 미래에 도달할 적정한 기업가치를 추정한 후, 이 기업가치를 해당 기업의 주식 수로 나눈 수치다.
이때의 기업가치는 수익가치법·자산가치법·상대가치법 등 여러 기준에 의거해 PER(주가수익비율)·PBR(주당순자산비율)·EV(기업가치)·EVA(경제적 부가가치) 등의 지표를 활용해 계산한다. 
즉, 목표주가란 결국 기업가치 평가의 여러 공식들 중 하나를 선택해 상황에 따라 적절한 가중치를 부여해 구한 결과다. 따라서 관련 기법을 잘 익히고 나면 크게 수준 차이를 보일 만한 영역은 아니라는 것이다.


평가항목별 순위 3

추천 종목 수익률
52.56% 수익률 낸 하이투자 ‘최고 족집게’
‘리서치 명가’ 대우증권 2위 ‘추락’…종목 추천 뛰어난 키움 3위 ‘선전’


투자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기본실력 중 좋은 종목을 제때 추천하는 안목은 핵심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이에 각 리서치센터의 매수 이상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들을 추적해 보유 이하로 투자의견을 바꾼 시점 또는 추천 뒤 6개월 후, 혹은 평가 종료일(2010년 2월 28일)까지의 수익률을 측정해봤다.
매수 이상 추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하이투자증권이었다. 조사기간 중에 157건의 투자의견을 냈고, 이를 따라 투자했을 경우 평균 52.56%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투자증권은 2008년에 현대중공업그룹에서 CJ투자증권을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증권사다. 회사의 주인이 바뀌었지만 리서치센터는 큰 영향이 없었다. 투자전략 분야의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이름난 조익재 리서치센터장이 예전 CJ투자증권 시절부터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의 성적을 뜯어보면 ‘경제적인 리서치’를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추천 종목 수익률 2위인 대우증권은 224건의 보고서를 내 평균적으로 49.2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비교해 하이투자증권은 대우증권 발간 보고서의 75% 분량인 157건의 보고서로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의 ‘경제성’은 애널리스트 1인당 페이지 수 순위 17위라는 점을 고려할 때도 마찬가지다. 적은 분량의 보고서로 투자자에게 좋은 수익률을 전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추천 종목 수익률에서 2위에 오른 대우증권은 전반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냈다. 1인당 페이지 수 5위(69.62점)로 성실하게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목표주가 정확도 4위(93.46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두그룹에 들어간 부문이 여럿이었다. 종합순위도 2위에 올라있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는 증권업계의 대표적인 대형 리서치센터로, 업계의 이름난 리서치센터장들을 여럿 배출해온 곳이다. 전통과 실력을 갖춘 곳으로 정평이 나있다. 하지만 리서치 명가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실적 추정 정확도에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17위(73.70점)에 그치며 중간 정도의 실력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추천 종목 수익률 3위(수익률 평균 49.10%)에 오른 키움증권은 다른 분야에서는 그다지 두드러지지 못했지만 괜찮은 종목을 고르는 솜씨 하나는 확실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추천 종목 수익률 외의 분야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내 그다지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1인당 페이지 수 18위(46.09점), 목표주가 정확도 23위(86.28점), 실적 추정 정확도 18위(72.47점)를 기록했다. 키움증권의 리서치센터는 증권업계에서 IT업종과 금융업종 분석에 강점을 지닌 리서치센터로 알려져 있다. ‘족집게’ 솜씨 이외의 실력을 좀 더 연마한다면 업계 상위그룹에도 오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5위 동양 ‘성실한 족집게’

5위(평균 수익률 42.33%)에 오른 동양종금증권은 좋은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에다, 1인당 페이지 수에서 3위(74.64점)라는 성실성 등 두 부문의 약진에 힘입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목표주가 정확도(18위·89.80점)와 실적 추정 정확도(14위·77.38점)에서는 다른 증권사들과 비교해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보다 분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조사대상 증권사 가운데 골든브릿지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 계산 결과를 적지 않고, 100점 만점 환산에서 최하점으로 기재했다. 골든브릿지는 조사기간 동안 단 2건의 보고서만을 냈기 때문에 평균 수익률을 내는 것이 통계적으로 의미가 없었다. 골든브릿지가 추천한 종목 중 하나는 투자 시점 대비 100% 이상 올랐는데, 이를 순위 선정에 반영할 경우 통계가 왜곡될 우려가 있었다.



평가항목별 순위 4

기업실적 추정 정확도
삼성증권, 기업실적 추정 정확도 ‘넘버원’
2위 유진투자증권과는 10점 이상 격차, 압도적 실력 과시


저평가된 종목을 잘 발굴하려면 기업의 가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안목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실적을 최대한 오차 없이 추정하는 능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기업의 가치를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것이 바로 주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적 추정 솜씨도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실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 중 하나다. 
이번 조사에서 실적 추정의 정확도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삼성증권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은 실적 추정 정확도 조사에서 다른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을 압도하는 실력을 과시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에서 2위에 오른 유진투자증권이 89.61점을 받는 등 2위 그룹들은 1위인 삼성증권(100점)과 10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1인당 페이지 수 10위(769.63페이지)를 기록해 성실성 부문에서 기본역량을 지니고 있는 데다, 실적 추정 정확도에서 경쟁사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데 힘입어 종합순위 6위에 랭크됐다. 하지만 삼성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18위·68.60점)과 목표주가 정확도(26위·85.14점)에서는 점수가 그리 높지 못했다. 뛰어난 실적 추정 솜씨를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유진, 실적 추정은 잘했는데…

삼성증권 외에도 실적 추정 정확도 상위에 올랐지만 이런 강점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곳은 또 있다. 연계된 다른 영역에서 그다지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2위에 오른 유진투자증권을 보자. 추천 종목 수익률 순위가 22위(59.19점)에 그쳤다. 변별력이 별로 크지 않았던 목표주가 정확도 16위(90.18점), 성실성의 척도인 1인당 페이지 수 24위(41.62점) 등의 성적으로 종합순위 17위를 기록하며 어중간한 위치에 머물렀다.
메리츠증권과 SK증권도 마찬가지였다. 4위 메리츠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 25위(55.14점), 목표주가 정확도 24위(85.19점)였다. 1인당 페이지 수 7위(67.29점)라는 성실함이 하락세를 그나마 지지해 종합순위를 13위로 방어했다.
6위 SK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 27위(52.42점), 목표주가 정확도 17위(90.06점), 1인당 페이지 수 28위(29.08점)로 종합순위 22위를 기록했다. 괜찮은 실적 추정 솜씨가 머쓱한 느낌이다. 하지만 SK증권의 경우, 이번 조사보다는 내년 조사의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2009년 하반기부터 실력 있는 애널리스트들을 외부에서 대거 수혈했고, 통신서비스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출신 이동섭 신임 리서치센터장이 조직을 가다듬고 있는 중이다. 
이들과 달리, 실적 추정 정확성과 추천 종목 수익률이 비교적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도 눈에 띄었다.
5위인 한국투자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이 7위(74.83점)여서 비교적 양쪽의 연계가 이뤄지는 모습을 보였다. 1인당 페이지 수 순위 27위(32.49점)를 고려하면 비교적 적은 보고서로 양질의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다만 목표주가 정확도가 34위(77.56점)로 부진해 종합순위는 18위로 심하게 처졌다.
7위 미래에셋증권도 한국투자증권과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추천 종목 수익률 9위(73.62점)를 기록해 실적 추정과 추천 종목 수익률에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1인당 페이지 수는 16위(50.92점), 목표주가 정확도는 25위(85.18점)로, 종합순위 14위에 올랐다.
목표주가 정확도의 경우, 상위와 하위 리서치센터들 간에 실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같은 패턴일 경우라면 실력 평가에 있어서 정상참작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실적 추정 정확도 3위는 86.89점을 기록한 우리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추천 종목 수익률(14위·71.41점)은 중간 정도의 성적을 냈지만, 종합순위는 8위에 랭크됐다. 목표주가 정확도(5위·93.39점)가 호조였고, 1인당 페이지 수(12위·56.91점)가 크게 밀리지 않아 종합순위에서 비교적 상위에 자리를 잡았다.


실적 추정치 어떻게 평가했나

실적 추정 정확도는 2009년 6~12월 결산 기업들이 발표한 매출액·영업이익(확정치 기준. 없을 경우 잠정치 적용)과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를 비교해 측정했다.
12월 결산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듬해 3월까지 하는데, 집계가 일찍 끝난 기업들은 그 이전에도 확정된 결과를 밝힌다.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최종 확정치를 발표하기 전에 일찌감치 잠정적인 추정치(잠정치)를 먼저 발표한다. 조사의 최종 기준일인 2월28일까지 확정치를 내지 않은 기업의 실적은 잠정치를 기준으로 잡았다. 잠정치가 확정치와 아주 심하게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아 큰 무리는 없다.      
결산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실적 추정을 둘러싼 변수는 줄어들기 마련이다. 이에 애널리스트가 가급적 실적 추정치를 늦게 발표할수록 기업의 실제 실적과 잘 맞을 확률이 높다. 따라서 실적 추정치를 일찍 발표한 보고서에 가중치를 많이 부여하는 방식으로 리서치센터별 실적 추정 능력을 평가했다.

글: 이혜경 기자 (vix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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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만나다.

작은 개인 자산운용 펀드 Fides Fund를 운용한지 3달이 지나간다. 나의 얼마 안되는 재산과 가족, 지인들의 소액을 투자받아 처음에 운용을 할 때는 투자라는 것을 참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좋은 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의 전망과 현재 산업의 현황, 그에 따른 시장의 호/악재를 읽고, 신념을 가지고 투자하면 반드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사실 처음 투자했던 LJ International 이라는 홍콩기반 중국 보석전문세공기업은 1달여만에 50%이상의 수익을 냈었고, 그것이 마치 나의 가치를 반영하는 듯 해 보였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은 예측하기 힘들었다. 단 하루 만에 1달여간 상승했던 11%가 급락하는 것을 목격하고, 나는 그 단기적 급락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에 주식을 매각했다. 그 이후 잠시 반등세를 보이던 LJ International은 내리 40%가 급락하며 1주일만에 내가 투자했던 주가로 돌아왔다. 나는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이익을 실현했지만, 운이 크게 작용했음을 알기 때문에 시장은 그렇게 안이하고 쉽게 예측 가능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며칠만 더 늦장을 부렸더라도, 나는 '영문도 모른 채 50% 이상 증가했던 수익을 그저 놓쳐버렸을 것이다. 분명히 예측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렇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변수들로 요동친다는 것이 놀라웠고 한편으로 분노했다.


그 이후, 조금 더 심각하게 '시장'이라는 것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거대한 '투자자들의 전체집합'인 시장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단일의 생물체, 즉 밈(Meme) 처럼 느껴졌고, 내가 수익을 실현하는 방법은 이 시장이라는 r군집체를 이기는 것이 유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장의 움직임을 예측하지는 못할지언정 그 시류에 떠밀리지 않고 소신껏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많은 훌륭한 투자자들의 자서전을 사서 짬짬이 읽기 시작한것도 이맘 때 쯤이었던 것 같다. 내가 가진 책을 다 읽고 나면 책방에 가서 다른 책을 고르고 읽으며 그 분들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시장의 움직임과 속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시대를 풍미한 투자자들이 말하는 '시장'은 말그대로 야차같은 존재였다.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투자자 중 한명인 워렌 버핏과 그의 스승 벤자민 그레이엄은 'Safety Margin'이라는 말 그대로 극도의 안전성을 추구하는 지표를 투자의 핵심으로 짚었다. 또한 유럽 투자계의 불멸의 거장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두 번 파산해보지 않은 사람은 자신을 투자자라고 여기지 말라'고 할 정도로 시장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코스톨라니는 버핏이나 그레이엄처럼 투자의 '안전성'보다는 자신의 '통찰력'을 믿었다. 그는 투자를 '돈, 생각, 인내, 운이 만드는 예술'이라고 여겼고, 실제로 그는 소련 붕괴 후 종이조각 취급을 받았던 구 소련 국채를 자신의 신념 하나만 믿고 있는대로 사들여, 장장 15년의 기다림 후 500배가 넘는 수익을 실현한 사람이다. 투자자에게 있어 자신의 재산의 상당한 부분을 15년동안이나 종이조각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은, 실제로 자신의 입장을 투영해보면 상상을 초월한 자신감과 신념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러한 강한 정신을 가진 코스톨라니도 여러차례 파산을 경험했다.


시장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불가하다. 그리고 시장을 꿰뚫는 '진리'도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시장의 움직임을 우리는 매일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시장을 매일 경험할 수 있다. 벤자민 그레이엄의 안전마진의 개념도, 그리고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론도 다 그와 같은 반복되는 패턴 속에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시장에 대한 단서들이다.


워렌 버핏이 이야기 한 것처럼, 투자자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 'Mr. Market'을 이기는 일이다. 그리고 그저 한번 이기고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실패와 성공 속에 조금 더 성공에 가깝게 다가가는 일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생각과 결정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아직 단기적 주가의 변동에 쉽게 흔들린다.


너무나도 많은 변수들이 산재하는 시장 속에서 나는 가장 직관적이고 쉬운 질문부터 해 나가고 있다. 어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고 실패하는가, 시장의 큰 흐름은 어떠한 거시 지표를 따라가는가, 현재 시장과 같은 상황에서 시장은 과거에 어떤 식으로 반응했는가와 같은 질문을 하며 비록 '후천적'인 퍼즐 끼워맞추기식 질답이라 할지라도 조금씩 작은 퍼즐 조각들을 모아가고 있다.


투자가는 수익률이라는 지표로 이야기하는 명료함이 있지만, 그 투자가가 활동하는 시장은 오히려 엄청난 복잡계이다. 투자가의 성공에 단순히 통찰력만을 운운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돈이 있는 곳에 힘이 몰리는 원리에 따라 시장은 철저한 권력의 역학에 의해 움직이고 있고, 때로는 그 탐욕에 눈이 멀어 훗날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비이성적인 큰 버블과 폭락을 경험하기도 한다. 나는 시장이 인간 사회의 아주 선명한 축소판이라고 생각한다. 시장을 보며 인간 내면의 가장 진한 탐욕을 보고, 가장 큰 권력의 흐름을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그래도 내가 한 가지 믿는 것은, 이 거대한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스스로 고유의 강력한 가치관을 세우고 고요히 지켜갈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권력과 탐욕에 잠식되지 않고 시장을 이길 수 있으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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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ain 2010.12.27 20:02

    도박가가 되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겠지-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곤달프 2010.12.27 20:42

    나중에 내돈도 굴려주


[조선경제 2010년 12월 1일 기사] - "[심층분석] '재정위기' 뿔에 찔린 스페인"
국가 신용부도 위험 '최고치'… 구제금융 받게 되면 유로존 전체가 '휘청'
스페인, 유로존 4위 경제대국 그리스·아일랜드와 격이 달라
구제금융 추정액도 천문학적 "최소 684조원 될 것" 전망
스페인 정부 "구제금융 없다" 금융시장 등 불안감 증폭해

그리스에 이어 아일랜드도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재정위기의 불길이 유럽의 다른 재정 불량국들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재정적자가 심각한 유럽 국가들을 일컫는 'PIIGS'(포르투갈·아일랜드·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가운데 두 곳이 백기를 든 가운데 유로존 4위 경제대국인 스페인마저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세계 금융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국가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는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고 글로벌 증시도 출렁거렸다. 29일 영국·독일·프랑스 등을 비롯해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2% 넘게 급락했고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30일 아시아 증시에서는 중국 긴축정책 우려까지 겹쳐 지수가 하락했다. MSCI 세계 지수는 지난 10월 초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스페인의 경제 규모는 그리스·아일랜드·포르투갈을 모두 합친 것의 두 배나 된다. 따라서 스페인 재정위기가 가져올 태풍의 강도 역시 엄청날 수밖에 없다. 대표적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포르투갈은 아일랜드에 이어 다음번 구제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스페인으로, 이는 방 안의 커다란 코끼리와 같다"고 말했다.

국가 부도위험 지표 급등

블룸버그와 시장정보 제공업체 CMA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5년 만기 스페인 국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51bp(3.51%)로 사상 최고치까지 올랐다. 올 들어 최저치인 3월 10일(92bp) 당시보다 4배 가까이 높아졌다. CDS 프리미엄이 올랐다는 것은 채권 발행자(스페인)의 부도 위험이 커졌다는 의미다.

이날 포르투갈 국채의 CDS 프리미엄도 사상 최고치인 538bp까지 뛰었고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의 CDS 프리미엄도 일제히 상승했다. CDS 평가업체인 마킷의 거번 놀란 부대표는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되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CDS 프리미엄이 기록적인 수준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즈 자파테로 총리는 지난 26일 RAC 1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이 그리스나 아일랜드식의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은 전적으로 배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엘레나 살가도 재무장관도 2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지원을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투기적인 공격에 대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불안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은행권 우려 계속돼

스페인 국채의 상당 부분(2033억유로)을 자국 은행들이 갖고 있다. 금융 시장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스페인 은행들은 한꺼번에 국채를 내다팔지는 않을 것으로 스페인 정부는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적했다. 스페인 은행들이 손실을 감내하면서 국채를 보유할 경우 은행의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의 저축은행인 '까하'에 대한 우려가 은행권 전반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고 있다. 지난 7월 유럽 주요 은행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재무건전성 심사에서 스페인의 대형 은행들은 다른 나라 은행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목된 '까하'들은 앞으로 차환(먼저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새로 돈을 빌리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최대 은행인 방코 산탄데르의 CDS 프리미엄은 253bp를 기록한 반면 일부 까하의 CDS 프리미엄은 700bp까지 치솟고 있다.

'까하'는 스페인의 부동산 시장 호황이 끝날 무렵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공격적으로 부동산 대출에 나서면서 몸집을 키웠다가 부동산 시장이 붕괴되면서 크게 부실화됐다. 이 때문에 스페인 정부는 990억유로의 은행 구조조정 기금을 설립하고 까하를 현재의 절반 수준인 20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구제금융 받는다면 규모는 천문학적

스페인의 위기가 곧 유로존의 위기로 해석되는 이유는 엄청난 덩치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은 1조4640억달러로 그리스(3310억달러), 아일랜드(2280억달러), 포르투갈(2280억달러)의 GDP를 다 합한 것의 2배에 이른다.

일각에선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게 된다면 그 규모가 최소 4500억유로(약 684조원)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그리스(1100억유로)와 아일랜드(850억유로)의 구제금융 규모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뿐더러, 4400억유로의 유로금융안정기금(EFSF)보다도 많다. 이 때문에 스페인의 재정위기가 유로존의 근간인 유로화 해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 28일 EU 재무장관들은 4400억유로의 유로금융안전기금보다 큰 규모의 구제금융 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출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 오는 2013년에 종료되는 유로금융안전기금을 대체할 상설 구제금융 기구를 만들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알려지지 않은 데다 당장의 위기를 해소하기는 힘들다.

현재 스페인의 재정적자는 GDP의 11.1%에 달한다. 유로존의 성장안정협약에서 허용한 상한선(3%)을 3배 이상 웃돈다. 실업률은 20%에 육박한다. 지난 10년간 스페인 경제의 호황을 이끌어온 부동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아야 경제가 회생할 수 있는데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회복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발 재정위기가 스페인까지 번질 경우 국내 증시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가 스페인 위기에 따른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유럽계 자금이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로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CDS·신용부도스와프(Credit default swap)

국가나 기업 등 채권 발행자의 부도 가능성에 대비한 보험 성격의 금융상품이다. CDS 가격은 CDS 프리미엄이라고 하며, CDS 프리미엄이 높아졌다는 것은 해당 채권의 부도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미다. 통상적으로 발행자에 대한 신용 위험을 나타내는 지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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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최근 줄줄이 이어지는 유로존 국가들의 부도 위기에 따른 유로존의 존망위험은 EU가 제창한 화폐 통합과 경제적 통합을 통한 상생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마치, 서로 다른 속도로 달리는 말들을 하나의 고삐로 연결시켜놓은 느낌이랄까?

미국의 연방금융제도와 EU의 화폐통합 제도가 많이 비교/대조 되곤 하는데,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주연방과 국가연합의 근본적 자본과 노동력의 유동성 차이이다.

자본의 유동성 차이는 미연방은행의 주정부 예산책정 정책과 EU의 국가별 자금 원조및 구조조정 정책현황을 살펴보면 명료하게 알 수 있다. 미연방은행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본이 필요한 주 정부에의 특별 예산 책정이 용이한 반면, EU는 근본적으로 금융위기 회원국의 자금 원조 및 구조조정에 대한 정책이 미흡했다. (과거형으로 표현하는 이유는 현재 PIIGS 금융위기 사태로 관련 정책을 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노동력의 유동성 차이는 간단한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텍사스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서 임금이 올라가면 캘리포니아 노동자들이 임금이 높은 텍사스로 이동하는 것은 언어적, 시간적, 제도적으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국가연합인 EU나 그에 포함되어 있는 Eurozone에서 국가간 특정 시장의 노동력 수요가 불균등할 때 그것이 유동성 있게 평준화 되는 데에는 언어, 이민 제도, 문화 등의 수많은 제한적 요소가 있다.

EU의 국가연합이라는 체제 자체에서 필연적일 수 밖에 없는 국가별 자본 및 노동력의 격차는 현 상황처럼 연합회원국들 간의 경제 격차를 야기시키고, 그것은 결국 말들이 서로 다른 속도로 달리게끔 유도한다.


서로 다른 말들이 속도차이가 나서 부실한 말들이 뒤처지기 시작하면,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는데,

1. 뒤처지는 말들의 고삐를 풀어 뒤에 남겨두고 달려나간다.
2. 뒤처지는 말들이 다시 달릴 수 있도록 말 전체가 속도를 늦추고 그들을 지원한다.

속도의 관점, 즉 EU의 경제 발전 속도 면에 있어서는 1번 선택지가 바람직하지만, 그것은 유럽 국가들의 통합을 통한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유럽연합' 자체의 아이덴티티에 반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2번 시나리오 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EU 주요 회원국들이 남유럽에서 시작된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해 2010년 5월 2일 부도위기에 처한 그리스에 1100억 유로를 지원하고 2010년 5월 10일 7500억유로 규모의 EFSF, 즉 European Financial Stabilization Facility를 설치했던 것이다.

하지만, 2번 시나리오도 그다지 순탄하지만은 않다. 왜냐하면 부도위기에 처한 국가들 중에서 스페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이 중요한 이유는, 5대 부도위험국가 PIIGS (Portugal, Italy, Irland, Greece, Spain) 중에서 스페인의 GDP가 다른 4개 국가 GDP 총 합의 두 배에 이를 정도로 거대하고, Eurozone 소속국 총 GDP 4위 규모의 경제대국이기 때문이다. 또한, EFSF 재정 지원시, 스페인은 약 4500억유로의 금액이 필요한 반면, EFSF에 현재 남아있는 잔고가 4400억 유로밖에 없다. 따라서, PIIGS의 다른 국가들이 금융지원을 불가피하게 받는 것을 EU입장에서 견딜 수 있을지 몰라도, 스페인이라는 거대한 말의 몰락은 EU 전체의 존망을 위협할 수도 있다.

위와 같은 이유들로 인해 그리스와 아일랜드발 금융위기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은 세계 증시가, 스페인의 부도위기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연이은 유럽발 금융위기 악재로 인해 투자자들이 어느정도 단기적 충격에 내성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스페인발 금융위기는 규모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이미 투자자들은 잘 알고 있다. EU체제의 붕괴까지 초래할 만한 잠재적 파괴력을 지닌 스페인발 금융위기를 EU가 어떤 통찰력 있는 솔루션으로 풀어나갈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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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um Investment, 즉 모멘텀 투자라는 말이 있다. Value Investment (가치투자)와 상반되는 투자방법으로서, 저평가된 우량주의 기업가치를 분석하여 평가가치=기업가치가 될 때까지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와는 반대로, 한 기업이나 한 기업군의 상승동력(정책, 실적 호전, 각종 호재)에 따른 새로운 추세에 기반하여 투자하는 방법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2005년 가치투자 붐 이후로 많은 가치투자가들이 생김으로써 장기적으로 건전한 투자문화가 조금씩 자리잡아 가고는 있지만, 아직은 테마주주도주를 분석하여 단/중기로 투자하는 모멘텀 투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이상적이지만 단/중기 투자의 특성상 리스크 관리가 쉽지 않고, 수급을 예측하는 것은 기업내재가치를 예측하는 것보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야 하기에 큰 손해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실제로 이 모멘텀 투자 만으로 필생에 거대한 부를 거머쥔 투자의 대가들(윌리엄 오닐, 제시 리버모어, 니콜라스 다비스)도 많다.

 

모멘텀 투자의 기본은, ‘기업가치 보다 수급을 중시한다는 것인데,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가치투자의 거장들(워렌 버핏, 앙드레 코스톨라니, 피터 린치, 존 네프, 필립 피셔) 등도 부분적으로 모멘텀 투자를 병행했다. 예를 들면, 워렌 버핏은 가치투자의 특성상 경기 상승기에 모멘텀 투자에 비해 수익이 떨어지는 것을 알고 있었고, 실제로 경기 상승기에는 성장주, 특히 그 중에서도 M&A에 관한 강한 종목들을 적극적으로 매수하여 단기 보유하여 큰 수익을 실현하였다.



모멘텀 투자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투자 카페에서 좋은 그림을 하나 퍼왔다. 그림을 보면 발목, 무릎, 허리, 가슴, 머리로 시세를 나눠 놓고, 오버슈팅, 그리고 언더슈팅 영역으로 나눠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주가의 변동폭은 항상 기업가치를 중심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기에, 주가가 기업가치보다 고평가 되어있으면 오버슈팅, 기업가치보다 저평가 되어있으면 언더슈팅이라고 한다. 여기서, 물론 발목 시세에서 매수를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실제로 발목시세에 다다랐을 때, 무너지는 주식에 투자결정을 내릴 수 있는 확신과 통찰력을 갖는 것은 대단한 내공을 필요로 한다.

어쨌든, 발목시세나 무릎시세, 즉 언더슈팅 영역에서 매수하는 것을 가치 투자라 하고, 허리시세 이상에서 매수하여 시세를 따라가는 것을 모멘텀 투자라고 간단히 정의할 수 있다. 일단 허리시세 이상은, 기업가치보다 고평가되어 있기 때문에, 추세를 통한 상승동력만으로 주가가 유지되고, 장기적으로는 기업가치에 수렴하는 증시의 특성상, 필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모멘텀 투자가 초장기로 갈 수 없는 것이고, 그래서 많은 초보 투자자들이 모멘텀에 의지하다 큰 손해를 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모멘텀 투자에 대해 무지한 상태로 가치투자만을 고집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가치투자자'를 외치면서 '모멘텀투자'를 추구하는 괴리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에 모멘텀에 대해 공부하여 어떤식으로 자신의 투자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지출처: http://cafe.naver.com/pusan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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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시는 2008년 미국 발 금융위기 이후, 세계 각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인해, 급격히 회복되었다. 미국의 대규모 국채 매입으로 인해 시장에 풀린 막대한 현금은, 투자자의 손에서 점점 아시아의 신흥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게 되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외국 자본으로부터 큰 수혜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권시장이 회복되었다. 외국 투자자의 힘은 201011 23일에 남북전쟁 이후 최초로 북한이 남한의 영토를 직접 포격한 사건 이후의 한국 증시의 변화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사건 당일, 많은 국내 증권 분석가들은 연평도 포격사건이 최근 증시의 상승세를 반전시키며, 증시 패닉을 야기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 패닉을 한 것은 국내 투자자들이었고, 외국인들은 오히려 소폭 매수를 하면서 한국 증시가 약 보합으로 마무리 짓는데 큰 공을 했다. 그들에게 있어 남북관계에서의 리스크는 ‘Korea Discount’라는 형태로 이미 주가에 반영된 뒤였고, 연평해전 및 천안함 폭침 사건등으로 인해, 그들은 최근에 일어난 일련의 남북간의 군사적 사건들이 증시에서 단기적 악재일 뿐이었다는 것을 이미 학습하여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사건은 그들에게 있어, 그저 성장잠재력이 있는 주식을 단기성 이벤트를 통해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였던 것이다.

 

아직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은 끝나지 않았기에, 증시가 그 사건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속단하는 것은 이르지만, 분명 증시는 때로는 소소한 사건에 불같이 감성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거대한 사건에 얼음장처럼 이성적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투자라는 것이 항상 어렵고 긴장감 넘치는 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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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훈훈 2010.11.26 12:45

    11111111이거말고 환율좀111111첫코

    •  댓글주소 수정/삭제 JisuPark 2010.12.13 02:11 신고

      -_- 훈이 이자식 첫코 드립의 그 끝은 어디냐ㅋㅋ

      일단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환율 급등은 USD 대비 70원정도? 폭으로 당일 상승했었는데, 그 다음날 바로 원상복귀 됐다. 그니까 일단은 이벤트성 환율폭락 리스크는 많이 사라진 상태임. 오히려 환율 폭등의 변수는 이번에 시작할 미 항모전단을 대동한 서해 한미합동훈련때 더 큰 규모로 추가 도발을 하는가 마는가에 달려있음. 그리고, 거시적으로 보면 그리스, 아일랜드에서 시작해서 포르투갈, 스페인으로 이어지는 부도위기로 인한 유로화 폭락 리스크, 중국의 긴축정책으로 인한 중국 소비시장 위축 리스크 정도가 환율변동의 이슈임.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곤달프 2010.11.26 14:07

    아마 너무 X랄을 자주해서

    아무도 신경도 안쓰는 것=ㅅ=일지도

  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isuPark 2010.11.26 14:15

    -_- 점점 수위가 높아지는게 문제지.ㄷㄷㄷ 더군다나 현 정권이 그걸 용인할 만한 인내심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R 2010.12.14 08:15

    오호 그렇구나-
    투자할때부터 우리나란 위험한 나라군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