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s Lucis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

저자
찰스 아이젠스타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5-02-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자본, 경제, 사회, 문명 등을 망라한 천재 통합사상가.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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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은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붕괴는 1970년대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시작된 자본주의 3.0의 막을 내렸다. 그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새로운 자본주의, 새로운 경제관을 제시했다. 그 중 아나톨 칼레츠키의 자본주의 4.0은 기존의 시장만능주의적 관점을 버리고 '정부와 시장의 유연한 상호개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폭주를 견제할 정부의 유연성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자본주의' 라는 물질만능주의 자체에 대한 패러다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돈에 우주적 관점을 담다.

그런 의미에서 찰스 아이젠스타인의 생각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함께' 라는 키워드로 짜여진 치밀한 공생의 경제학은 비단 '나'와 '우리'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와 '세계'까지 통합한다. 돈이라는 관점에서 본 세계관이기에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만, 종교적인 공생의 철학이 깊이 녹아있는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포괄적인 통찰이 녹아있다. 그래서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애초에 돈은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남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이는 클리쉐라고 여겨질만큼 모든 주류종교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황금률'이다. 이를 많은 사람들은 우리 속담인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혹은 서양의 'Do to others, as you would like them to do to you'와 같이 우리 모두가 친절하게 대하면 사회가 다함께 친절해질 것이다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조금 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나'와 '남'을 분리하는 행위는 인류 역사에서 '돈'이라는 분리하는 매개체가 등장한 이후라는 주장이다. 


내 것이 네 것이고 네 것이 내 것.

현재에도 남아있는 고대의 경제관념을 유지한 부족들은 '나'와 '남'을 따로 구별하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라는 관점 안에서 내게 필요한 것은 이웃에게 받고, 이웃에게 필요한 것 중 내게 있는 것은 당연스레 내어주며 '공생'한다. 이들의 입장에서 공동체의 소유가 곧 나의 소유이기 때문에, 소유관 또한 내 것과 당신의 것을 나눌 필요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라는 말을 도덕적 관념이 아니라 삶의 습관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남이 굶어죽든 말든 밥을 남기는 사회.

UN 식량농업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인류는 생산하는 총 식량의 1/3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서도, 전세계 인구의 1/7 에 해당하는 10억 여명이 밥을 굶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처해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한 부족의 공동체적 경제관에서 이러한 일들은 벌어질 수 있는 일일까? 당연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나'와 '남' 사이의 격차는 '나'와 '남'을 구별하게 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내게 많은 것을 남에게 주고, 내가 부족한 것을 남으로부터 받는다는 개념은 비단 빈부 격차 뿐 아니라, 나에게 덜 필요한 것을 남에게 주고 꼭 필요한 것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상품의 효용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돈이 심어놓은 '분리의 세계관'이 나쁜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악한 재화의 개념을 없애버리고 부족적 경제로 회귀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돈의 개념은 결코 악하지 않다. 비록 돈이 분리의 세계관을 야기했으나, 돈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류는 그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협업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인류는 빠르게 진보할 수 있었다. 다만, 돈이 심어놓은 분리의 세계관으로 인해 인류는 미성숙한 방법으로 서로를 착취하고 지구를 착취해왔을 뿐이다. 


일방적 사랑이 당연함이 아님을 깨닫는 '인류의 성숙기'로 나아간다.

아이젠스타인은 이를 인류 사상의 청소년기라고 부른다. 청소년기의 아직 미성숙한 자아는 가족과 공동체와 환경적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일방적으로 이를 소비한다. 그러나 이제는 일방적인 소비를 하기에 인류도, 지구도 그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 인류는 성숙한 연인사이처럼 '우리'를 함께 아끼는 방향으로 다함께 나아가야 한다.



Conclusion. 공생으로.

영화 '역린'에서 인용되었던 중용 23장은 다음과 같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세상은 '당연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믿고 싶고, 가장 아름다운 것 또한 '당연한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현재의 지속될수 없는 공멸의 세계관은 분명히 바뀌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위해 투신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당연함이자 시대관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저자의 말대로 현재까지의 인류가 미성숙한 청소년처럼 배타적인 사고로 지구와 공동체의 사랑을 소비하는 것에만 급급해왔다면, 이제는 그 분리의 사상을 공동체적 사고로 바꾸어 나가는 실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중용 23장에서 말하는 그 '작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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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일지 - 김구

2014. 3. 18. 16:35 : Books




백범일지

저자
김구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05-11-05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백범일지』는 1947년 국사원에서 최초로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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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내 나라요, 남들의 나라가 아니다. 독립은 내가 하는 것이지 따로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민족 삼천만이 저마다 이 이치를 깨달아 이대로 행한다면 우리 나라가 독립이 아니 될수도 없고 또 좋은 나라, 큰 나라로 이 나라를 보전하지 아니할 수도 없는 것이다. 이 김 구가 평생에 생각하고 행한 일이 이것이다. 나는 내가 못난 줄을 잘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못났더라도 국민의 하나, 민족의 하나라는 사실을 믿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쉬지 않고 하여 온 것이다. 이것이 내 생애요, 이 생애의 기록이 이 책이다.


Intro. 시대 정신
김구 선생의 기록을 읽으며 나의 삶, 나의 시대 정신에 대해 생각했다. 김구 선생의 시대 정신이 독립이었다면, 나의, 그리고 우리의 시대 정신은 비단 통일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자본주의의 무한 궤도 위에서 떨어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나의 모습을 보며 길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나의 삶을 이끄는 동력이 '불안'이나 '상대적 우월 혹은 박탈감'이 아닌 '마음의 소리'이기를 간절히 바랬다. 그러다 손에 잡히어 읽게 된 백범일지의 서문에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찾았다. '독립은 내가 하는 것이지 따로 어떤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 예전에 아시아재단 피터 벡 대표님과 함께 북한에 남한 최초로 한글 서적을 보내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당시 대표님께서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통일은 같은 민족이며 한 가족인 나부터 시작하지 않으면 시작되지 않는다.' 시대 정신이 별 다른 것이 있을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시작하고,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매듭 짓는 것. 그런 의미에서 신념에 따라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일을 순간 순간 해내며 살아온 김구 선생의 겸허한 문장들. 그것들이 서문에서부터 시작하여 맺음말까지 나의 마음을 울렸다.

그는 영웅이 아니었다.
백범일지에서 직접 묘사한 김구 선생의 삶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라는 이름에서 기대되는 백전백승 불세출의 영웅의 삶이 아니었다. 그는 오히려 풍류를 좋아하고, 즉흥적이고, 때로는 정치적인 사람이었다. 동학농민운동을 하다 일본군에 쫓길 때에도 그는 나그네의 신분으로 각지를 유람하는 것을 즐겼고, 우연히 주막에서 마주친 일본군 쓰치다 중위를 살해한 죄로 인천 형무소에 구금되었을 때에도 다른 죄수들에게 밤 늦게까지 소리를 배우는 것을 즐겼다. 탈옥 후 망명 생활 중에 출가를 했을 때에도 고기를 즐기고 사람들을 만나는 인간적인 가치들을 포기할 수 없었고 곧 환속했다.

그의 삶은 실패와 성공이 서로 얽힌 실타래와 같았다.
또한, 그의 선택들이 항상 그를 성공으로 이끌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는 동학농민운동 중 의병들을 지휘했으나, 많은 제약들 속에서 일본군을 피해 망명해야 했고, 그는 국모시해를 명분으로 일본군 중위를 죽였으나 그는 그 죄로 인해 사형의 문턱까지 가게 되었고, 충의지사로서의 명성은 얻었으나 결국 탈옥수의 신세로 전국을 떠돌아야 했다.

그러나 그는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으로 책임지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거듭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김구 선생의 삶을 이끌었던 동력은 분명 '신념을 행동으로 책임지는' 역량이었다. 동학농민운동이나 일본군 중위 살해 등과 같은 굵직한 사건들은 비단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지는 못했으나 분명 그 사건들을 디딤돌 삼아 김구 선생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 자신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그를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줄 아는 사람' 이라고 믿기 시작했을 떄 그는 비로소 한 발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그놈은 와락 성을 내어서 다시 나를 묶어 천장에 달고 세놈이 돌려서서 막대기와 단장으로 수없이 내 몸을 후려갈겨서 나는 또 정신을 잃었다. 세 놈이 나를 끌어다가 유치장에 누일 때에는 벌써 훤하게 밝은 때였다. 어제 해질 때에 시작한 내 심문이 오늘 해뜰 때까지 계속된 것이었다.


처음에 내 성명을 묻던 놈이 밤이 새도록 쉬지 않는 것을 보고 나는 그놈들이 어떻게 제 나라의 일에 충성된 것을 알았다. 저놈은 이미 먹은 나라를 삭히려기에 밤을 새거늘 나는 제 나라를 찾으려는 일로 몇번이나 밤을 새웠던고 하고 스스로 돌아보니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고, 몸이 바늘방석에 누운 것과 같아서 스스로 애국자인 줄 알고 있던 나도 기실 망국민의 근성을 가진 것이 아닌가 하니 눈물이 눈에 넘쳤다.


그는 밤새 옥에서 매를 맞으면서도 애국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삶의 매 순간에는 이와 같이 삶의 방향성을 바로잡는 신념이 있었다. 그는 매 순간을 극도로 절제하고 항상 승리하려는 완벽주의자가 아니었지만, 그것은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잃을 것이 많은 완벽주의적 가치관은 신념을 따라가는 결단을 내릴 때에 걸림돌이 되었을 지도 모른다. 김구 선생에게 있어 가장 큰 역량은 그가 매 순간 애국을 생각했고, 그 생각을 굳혀 행동으로 녹여냈다는 점이다.

Outro. 매듭 짓는 사람
백범일지를 읽으며, 타협에 대해 생각했다. 그의 세상에서나 나의 세상에서나 세상은 매 순간 타협을 종용한다고 느꼈다. 삶의 변곡점에서 그가 동학농민운동을 모른 척 타협했다면, 일본군 장교를 모른 척 타협했다면, 그리고 그 후의 수 많은 선택들에서 그가 그저 '생각'을 부르짖는 사람이었다면 나는 분명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의 독립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인생의 변곡점은 신념 위에 세워진 타협 없는 행동에 의해서만 형성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타협은 궁극적으로 '나' 에게서 나온다.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이유로 정당화를 하든, 결국 타협은 마지막의 마지막 턱걸이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이다. 타협은 '매듭 짓는 사람'과 '매듭 짓지 못하는 사람'을 결정짓는다. 변변치 않은 이유들로 타협하는 나를 돌아보며 '반드시 매듭을 짓겠다' 마음에 한 줄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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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리본 서베이 서울의 레스토랑 (2012)
국내도서>여행
저자 : 블루리본 서베이
출판 : 비알미디어 2011.10.30
상세보기


Intro. 한국의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라 불리우는 국내 최초의 레스토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레스토랑 안내서인 미국의 자갓 서베이(Zagat Survey)와 프랑스의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를 벤치마킹하여 발행되는 한국의 레스토랑 평가서이다. 자갓 서베이의 레스토랑 평점은 일반인들의 추천제에 의하여 선정되기 때문에 대중적인 만족감을 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미슐랭 가이드는 세계적인 미식 전문 평론가들이 '암행'을 통해 각 레스토랑을 몰래 직접 방문하여 엄격하게 평가하기 때문에 평점의 전문적 권위가 인정되는 장점이 있다. 블루리본 서베이는 이 두가지 가이드의 장점을 벤치마킹하여 리본 1개와 2개의 등급까지는 일반인의 추천제로, 최고 등급인 3개는 전문 평론가의 선정제로 정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선정되어 2005년부터 매년 발행된 블루리본 서베이는 점점 한국의 공신력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Information. 미슐랭과 자갓을 벤치마킹했으나 고유의 명확한 선정 방식을 가진 레스토랑 안내서
미슐랭, 자갓, 블루리본에 대한 간략한 정보 정리

■ 미슐랭 가이드 (Michelin le guide rouge)

프랑스 미식문화의 대명사인 '미슐랭 가이드'는 약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 미식가들과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는 레스토랑 가이드 북이다. 1,300여 쪽의 책 전체가 프랑스 전역의 지방별 레스토랑 및 호텔의 수준과 가격, 위치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매년 봄에 나오는 이 책은 100%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고객으로 가장해 지방마다 레스토랑들을 순례하며 요리와 서비스의 수준을 심사하고, 등급을 매겨 꽃(로제트)문양을 달아준다. 미슐랭 가이드에서 꽃 3개를 달아주는 특급레스토랑은 몇 년간의 예약이 차버릴 정도로 막강한 위력을 자랑한다. 지금까지 꽃 3개를 단 레스토랑은 프랑스 최고의 요리사들이 경영하는 레스토랑 몇 곳을 포함해 전국에 20개가 채 안 된다. 미슐랭 가이드는 책 표지가 빨간색이라 ‘레드북’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 자갓 서베이 (Zagat Survey)

식당과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미국의 자갓 서베이는 팀 자갓과 니나 자갓 부부가 1979년 취미 삼아 친구들을 대상으로 레스토랑을 평가하기 시작한 데서 출발했다. 미슐렝과는 달리 일반인 평가자들로 구성된 자갓 서베이는 여론조사 형태로 레스토랑의 점수를 매긴다. 평가 시스템은 5단계로 맛뿐만 아니라 식당의 인테리어나 종업원의 친절도 등 여러 가지 항목에 대해서 평가를 한다. 미국이라는 대륙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각 주마다 평가 기준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주 별로 5,000명 이상 되는 일반인 평가단들의 평가를 통해 점수를 산출하고 있어 신뢰도가 높다. 자갓 서베이의 최고점은 30점으로 실제로 30점을 받은 레스토랑은 한 군데도 없고 28~29점을 받은 곳이 미국 내 최고급레스토랑으로 꼽히고 있다.


■ 블루리본 (Blue Ribbon)

블루리본이라는 명칭의 유래는 16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에서 ‘르 꼬르동 블루’라는 말이 ‘푸른 리본이나 띠’란 뜻으로 사용되지만 ‘뛰어난 요리, 맛있는 음식’을 상징하기도 한다. 1578년 프랑스 국왕 앙리 3세는 ‘성령기사단(L'Ordre des Chevaliers du Saint Esprit)'을 창단했는데, 그 멤버들이 길게 늘어뜨려진 푸른 리본의 십자훈장을 달고 있었기 때문에 ‘꼬르동 블루’라고 불렸다. 특히 성령기사단은 호화로운 만찬이 뒤따르는 격식 있는 파티로 유명했다. 18세기에 와서는 꼬르동 블루라는 말이 아예 훌륭한 요리라는 뜻으로만 사용된다. 그리고 ‘꼬르동 블루’라는 어원이 영국으로 건너가 ‘블루리본’이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아직까지도 블루리본은 맛있는 음식이라는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고, 실제로 영국이나 캐나다, 미국 등지에서는 레스토랑이나 요리관련 업체들 가운데 블루리본을 상호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42&aid=0001938678



최대한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 평가 활동을 통해 평점의 신뢰도를 높인다
블루리본은 공식 사이트인 <www.blueR.co.kr>의 회원, 프리미엄 회원들이 투표한 점수로 1차 평가를 한 뒤 이 중 새로 생긴 곳이나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리는 곳, 평가가 매우 훌륭한 곳을 중심으로 기사단을 출동시킨다.  기사단은 음식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나 미식가로 구성된 ‘일반인 기사단’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나 교수, 기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기사단’으로 분리된다. 일반인 기사단은 약 2000여명, 전문가 기사단은 약 30여명 정도로 매년 평가자들을 바꾸면서 그 객관적 신뢰성을 높인다. 블루리본 기사단 활동은 100% 비공개로 진행되며, 맛, 분위기, 서비스, 가격대비 만족도의 네 가지 항목들을 기준으로 평점을 매긴다. 그 중 가격대비 만족도가 최종 평점 책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2012년판에는 총 1392곳의 레스토랑이 수록되어 있고, 그 중 리본 세 개는 16곳, 두 개는 111곳, 한 개는 455곳이다. 

Impression. 최고의 맛집 데이터베이스 그러나 다소 불편한 구성방식
블루리본 서베이는 색인과 컨텐츠 자체에 있어서는 매우 훌륭하다.
'분위기가 좋은 레스토랑', '늦은 시간 술 한잔 하기 좋은 레스토랑' 등의 특색있는 카테고리화를 통해 색인을 만들어 놓은 점이 좋았다. 그리고 지역별 색인에서 세부적인 약도를 첨부하여 그 위치를 찾기 쉽게 소개하는 점도 독자의 필요에 부합하는 훌륭한 점이었다. 또한 블루리본 서베이의 본문 컨텐츠는 흠 잡을 곳이 많지 않다. 1392곳이나 되는 방대한 양의 서울 맛집들을 리스팅하고 있고, 각각의 레스토랑마다 핵심메뉴, 가격대, 주소 및 연락처, 그리고 짧은 평들을 수록하여 맛집 탐색에 필요한 정보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그 구성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루리본 서베이를 보는 독자층은 맛집의 이름을 알고 그것에 대한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라기보다, 평점에 따라 그리고 음식 종류에 따라 맛집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책은 이름순이 아니라 첫째로는 음식 종류순, 둘째로는 평점순으로 구분하는 것이 편리할 것이다. 하지만 책 속의 맛집들은 이름의 오름차순으로 정렬되어 있다. 물론 리본 두 개와 세 개의 레스토랑들은 따로 구분이 되어있지만, 음식 종류와 연락처 정도만 한 줄정도로 요약되어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내용을 보고 싶으면 색인 형식으로 본문에서 이름을 직접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독자들의 관심은 평점이 높은 곳일 수록 더 많을 것이니 리본 갯수가 높을 수록 조금 더 자세한 평가와 이미지가 수록되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특히 리본 세 개의 레스토랑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선정되는 만큼, 전문적인 평론이 첨부되어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과 비견되는 서울 맛집 정보서로는 '다이닝 인 서울 (Dining In Seoul)'이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비록 수록맛집의 수는 280여개로 적지만, 각 맛집을 음식의 종류별로, 그리고 추천 등급별로 나누어 매우 상세하게 다루어 놓아 독자로서 구성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블루리본 서베이의 압도적인 컨텐츠에 다이닝 인 서울의 독자를 배려한 내용 구성을 적용시킬 수 있다면 정말 훌륭한 서울 맛집 정보 서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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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READ 라캉
국내도서>인문
저자 :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Slavoj zizek) / 박정수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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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라캉 정신분석학의 세계적 권위자 슬라보예 지젝의 학문의 깊이가 돋보이는 저서
슬라보예 지젝(Slavoj Zizek)은 라캉과 마르크스, 헤겔을 접목한 독보적인 철학으로 ‘동유럽의 기적’ 혹은 라캉 정신분석학의 전도사로 일컬어지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현재 슬로베니아의 류블랴나 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선임 연구원, 슬로베니아의 주간지 〈믈라디나〉의 정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항상 라캉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 《삐딱하게 보기: 대중 문화를 통한 라캉의 이해》 《부정태와 함께 체재하기: 칸트, 헤겔, 그리고 이데올로기 비판》 등이 있다. 그는 각 분야별 대가들을 선정하여 그 분야의 원류에 대해 논한 'How to Read' 프로젝트 시리즈의 저자 중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가진 인물로서 책의 구성 면에 있어서 특히 인상적인 통찰력을 발휘하여 난해한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개념을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독법을 이용해 현대 작품들을 직접 독해하다

그의 라캉 정신분석학에 대한 깊은 조예는 책의 신선한 구성 방법에서 특히 빛난다. 그는 라캉이 임상학자라는 것을 강조하며 라캉의 '이론적 성과'의 비중을 과감히 축소시키고 '임상적 해석'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다. 또한 그는 라캉의 정신분석은 환자의 구술이나 기술된 텍스트를 독해함으로써 이루어졌으며, 따라서 라캉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의 독법을 실천하여 라캉으로 다른 텍스트를 읽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 주장에 따라 지젝은 책의 각 장에서 현대의 철학, 예술, 대중문화, 이데올로기 분야의 텍스트를 발췌하여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접근법을 통해 독해한다. 지젝은 CIA 일화,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일리언〉〈카사블랑카〉, 도스토예프스키의 단편소설 〈보보크〉, 테러리스트 부예리의 편지 등을 인용했는데, 난해한 라캉의 개념들을 그의 독법을 적용해 일관성있게 명쾌하게 풀어내는 구성이 돋보였다.

Outro. 라캉의 핵심 철학이 구성 단계부터 반영되어 설계된 책
대타자(大他者), 실재, 그리고 무의식과 같은 정신분석학적 개념에 대한 라캉의 견해에 대한 저자의 명쾌한 설명도 인상적이었으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저자의 치밀한 지식전달의 구성법에 있었다. 그는 책의 핵심 내용 뿐 아니라 책의 구성 및 기술 방법 또한 라캉의 임상주의적, 독해적 철학과 일치시킴으로써 전달의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이와 같은 치밀한 구성은 마치 책을 기초부터 탄탄하게 '설계'한 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저자의 라캉 정신분석학에 대한 깊은 학문적 조예와 통찰을 다양한 방법으로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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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새 - 전민희

2011. 10. 17. 17:59 : Books


Brilliant Reflector by CaptPi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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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소설에 인생의 모습을 담는 소설가 전민희의 단편
전민희 작가는 세월의 돌, 룬의 아이들 등과 같은 소설로 이미 많은 애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명작가이다. 전민희 작가는 허구적 묘사로 인해 자칫 논리성이 결여되기 쉬운 소설 속 인물들을 실제 인물보다 더 인간적으로 묘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작가들이 소설의 세계관과 플롯에 집중한 나머지 등장인물들 또한 세계의 일부로 녹여 일관된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 속 사람들은 하루 하루 새롭게 만나는 세상과 부딪치고 그렇게 세상과 '소통'하며 나아간다. 그 '소통'의 모습, 그 '불완전'하고 그래서 때로는 '안타까워'보이는 사람의 모습을 전민희 작가는 그의 소설에 녹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환수인 설환조 또환 그와 같은 '생기'를 담고 있다. 허구적 소설 속에서 삶의 명암을 생생하게 표현하는 인물들을 마주하는 경험. 눈의 새는 그 잔잔하고 감동적인 경험을 한 편 가득 담고 있는 작품이다.

채워지지 않아도 아름다운 사람을 그린 소설
소설은 서평이 쉽게 쓰여지지 않는다. 전기나 정보서적보다 유희적이거나 함축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을 주제로 써야할 지 난감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눈의 새'는, 도입 부분부터 '사람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에 대해 써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이 소설은 자본주의 사회 속 현대인의 마음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은 채워져야 아름답다' 라는 가설을 단번에 깨준다. 소설 속 주인공 키프로사는 채워진 사람도, 채워질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그의 아버지는 그를 버리고 홀연히 떠났고, 그 후로 그는 멸시와 천대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에게 한 줄기 마음의 위로가 되는 것은, 철창속에 갇혀서 형체도 없이 더럽혀져 침묵하는 설환조였다. 어쩌면 철창 따위는 진작에 끊어버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데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속에서 침묵하고 있는 설환조가 그 자신과 비슷했다고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에게 있어 '채워짐'은 설환조를 길들여 언젠가 세계의 수도로 날아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모두가 두려워하는 그 새에게 그는 매일 찾아가 말을 걸었다. 새는 언제나 침묵으로 일관했지만, 그 독백아닌 독백에 녹아있는 키프로사의 애정어린 감정과 믿음은 그것이 그저 공허한 혼잣말이 아니었음을 암시한다. 하지만 그 깊은 교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그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새를 홀로 보내줄 수 밖에 없게 된다. 

"순간 새가 머리를 들더니 키프로사가 열어 놓은 곳을 통해 밖으로 나왔다. 소녀는 새가 날개를 펼치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깃이 수없이 늘어나며 하늘 꼭대기로 올라갔다가 어둠을 쓸어내렸다. 눈물이 흘렀다. 이유는 몰랐다. 그 많던 오물은 어디로 갔을까. 새는 한 순간도 더러웠던 일이 없었던 것처럼 희었다. 눈의 빛이었다.
"약속해 줘. 세계의 수도에 간다고. 내 대신 그곳 하늘을 날아 준다고. 꼭 그래줘.” 
대답 없이 새는 날아올랐다. 꿈에 본 것처럼 발밑에 성을 달고 날아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키프로사가 일생 본 가장 장엄한 자태로 멀어져 갔다. 흰 점조차 사라지고 나자 밤하늘이 부옇게 밝아왔다. 키프로사는 방으로 돌아갔다. 눈이 얼어 발자국은 남지 않았다."
- '눈의 새' 본문 中 


하지만 그 '보냄'은 어두움보다는 밝음에 가까운 감정으로 독자에게 다가온다. 키프로사는 채워지지 않았음에도 감격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이고, 스스로의 바램이 채워지지 못했지만, 설환조의 바램을 채워줌으로서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인간의 삶이 꼭 '채워짐'으로만 아름다워질수 있는가 에 대해 이 소설은 키프로사의 청명한 아름다움을 묘사하며 소리없는 해답을 전해주는 듯 하다. 사람은 채워짐으로서 행복해지는 존재가 아니라고. 사람의 삶은 스스로의 공허만을 채우기 위해 부여받은 선물이 아니라 스스로를 사르며 세상의 공허를 채우기 위한 축복이라고.

Conclusion. 자신을 비우고 세상을 채우다
눈의 새에 등장하는 키프로사의 삶은 깊은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그것이 무엇에 기인한 아름다움인지 잘 몰랐던 필자와 같은 미숙한 독자에게도 그것은 이성적 사고를 넘어선 아름다움의 감정을 잔잔히 전해준다. 서평을 정리함에 있어서도 그 이유를 몰라 며칠을 고민하며 마지막 문단을 쓰지 못했다. 키프로사의 삶은 자신의 채워짐을 위해 치달아 달려가는 이 시대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스스로의 욕심을 '내려놓음'에 익숙하고, '타인을 채우는 것'에 익숙하다. 이런 삶은 언뜻 '무력한 인간'의 그것 처럼 비추어질지 모르나, '순간의 열정'이 있음에 차이가 있다. 영혼을 다해 설환조를 사랑했고 교감했던 키프로사의 시간은 그가 설환조와 함께 날아오르지 못하였더라도 아름다운 삶의 조각으로 남아있다. 만약 그가 순수한 열정으로 설환조와의 관계를 지속한것이 아니라, 그저 '위대한 비상' 이라는 목표만으로 설환조에게 다가갔더라면 침묵으로 일관하는 설환조를 그렇게 따뜻하게 품어줄 수도, 혼자 날아갈 수 밖에 없는 설환조를 그렇게 아름답고 흔적없이 보내줄 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소설은 자신을 채우기에 급급하여 세상을 향해 칼날을 가는 '아름답지 못한'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은은한 아름다움을 가진 삶에 대한 잔잔한 해답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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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게 2011.11.05 23:41

    채워주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나도 너에게 그런사람이 될게 ^.^


생각의 오류
국내도서>자기계발
저자 : 토머스 키다 (Thomas Kida) / 박윤정역
출판 : 열음사 200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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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위해 인지해야 할 기본적인 사고의 오류를 지적하다.
'사물의 옳고 그름을 가리어 밝힘' 이라는 비판(Criticism)의 서양 어원은 그리스어로 '기준'을 뜻하는 Kriterion과 '통찰력 있는 판단'을 의미하는 Kriticos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귀납법을 사용한 비판적 사고를 강조하며 '참된 지식'을 중시했던 소크라테스의 사상이 서구 문명을 물들인지 25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절대 다수의 사람들은 세상의 '진실과 진실이라고 믿고 싶은 것, 거짓과 거짓이라고 믿고 싶은 것'을 구별하는 비판적 사고에 취약하다. 이 책의 저자 토머스 키다(Thomas Kida)는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University of Massachusetts)의 경영대학원 교수로서 지난 25년간 인간 믿음의 형성과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연구를 해 왔고, 그 결실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잘못된 방식으로 증거를 찾고 판단하려는 인간의 일반적 성향'이 인간의 올바른 '비판적 사고'를 제약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성향을 교정할 수 있는 사고 능력과 판단의 기술을 배움으로서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본문은 사고의 오류를 6가지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저자가 제시한 사고의 6가지 일반적인 오류는 다음과 같다.
1. 운과 우연의 일치를 간과하는 오류
2. 실재하지 않는 것을 보는 오류
3. 상관 없는 것에서 연관성을 찾는 오류
4. 예측 불가능한 것을 예측하는 오류
5. 자신의 생각과 일관된 증거만 선별하여 받아들이는 오류
6. 단순화를 맹신하는 오류

저자는 책의 주제인 6가지 생각의 오류에 대해 각각을 한 장으로 구분하여 구조적으로 잘 서술하였다. 또한 비교적 엄밀한 검증 과정을 통해 핵심 주장들의 신뢰성을 높였다. 그래서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일반적인 사람들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생각의 오류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이고 검증된, 따라서 안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Outro.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의 구조와 비교적 엄밀하게 실증적, 통계적 사례들이 인상적이다.
자기계발 서적들은 독자의 역량 강화나 인식 계몽이라는 확고한 목적성을 띄고 있음에도 실제로 그 목적을 충족시키는 서적들은 극히 소수이다. 특히 독자층이 두터운 베스트셀러급의 자기계발 서적들일수록 '대중이 듣고 싶어하는 메세지'를 두서 없이 나열하거나 검증절차 없이 주장하는 공허한 것들이 많다.

이는 자기계발 서적을 고르는 독자들에게 실제로 '자신의 역량을 계발'하고 싶은 욕구도 있지만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옳다' 라는 위로를 받고 싶은 욕구가 더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나열되고 엄밀히 검증되지 않은 통찰은, 전달력도 떨어지고 그 진위 여부가 모호하여 독자의 실질적 '역량 강화'에 무익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저자의 철저한 검증을 통한 접근법은 독자들에게 '안전하고 유익한 지식'을 전달하려는 '책의 목적'에 부합하는 훌륭한 시도이다.

하지만 번역이 매끄럽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쉽다. 저자는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책을 구조화 했고 서술했지만 번역의 과정에서 생성된 듯한 다소 의미가 모호한 문법과 표현들이 발견된다. 조금만 더 정확한 단어와 매끄러운 문장번역이 이루어 졌다면 책의 전달력이 훨씬 개선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비록 번역상의 미흡함에 따른 아쉬움이 조금 있지만 책의 전체적인 메세지는 과거 판단의 잣대를 되돌아보고 쇄신의 기틀을 마련해 주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충분히 책 속에 담긴 통찰력있는 메세지를 음미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음미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사고의 실천을 통해 연마할만한 가치가 있는 메세지를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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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누구게 2011.11.05 23:44

    음..나는 지금 세번째 혹은 다섯번째 오류를 범하고 있는걸까?ㅠㅠ

마로니에 나무 - 민소영

2011. 8. 23. 17:52 : Books


Intro. 회청색의 우울한 빛으로 인간의 가치와 삶의 의미를 생생하게 조명하는 단편소설
'마로니에 나무'는 네이버 캐스트 문학 연재 코너에서 제공하는 민소영 작가의 단편소설이다. "작가는 글과 근성으로 말한다." 라는 말로 자신을 소개하는 민소영 작가는, 그 강렬한 자기소개글만큼 흡입력 있는 필체와 안정적인 짜임새를 갖추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인간을 삼키는 괴기스러운 마로니에 나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 소설의 플롯은 독자에게 은근한 공포감과 더불어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씁쓸함을 느끼게 해 준다.

마로니에 나무의 희생양들은 공통적으로 자존적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의존적인 사람들이다.

부모님의 학업에 대한 극단적인 압박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여중생, 평생 어머니의 말에만 극단적으로 순종한 남자 그리고 모두의 기대에 착실하게 부응하고 성실히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으나, 한번도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껴본 적이 없는 주인공 자신. 그들은 서로 다른 연령대, 성별, 사회적 지위의 사람들이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독립적이고 자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온전히 타인에 의하여 존재하는 사람들이며, 타인이 보기에는 빛나는 존재들이지만, 스스로가 보기에는 속이 텅 빈 껍데기들이다.

마로니에 나무는 본체보다 더 타인에게 인정받는 '환영'을 이용해 희생양들을 영원히 구속시킨다.
소설 속 마로니에 나무는 의존적 인간이 스스로의 인생을 '포기하고' 싶어하는 순간에 그를 삼키고 그의 '환영'을 뱉어내어 그를 대체하게 한다.
삼켜진 인간은 나무 안의 어둠 속에서 극한의 공포를 느끼고 뒤늦게 삶에 대한 미련을 느낀다. 마로니에 나무는 그의 바램대로 순순히 그를 세상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하지만 다시 세상으로 돌려보내진 인간은 자신 보다 더 이상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환영의 모습을 보며 스스로의 존재 가치를 잃는다. 완전히 삶에 의욕을 잃은 그 인간은 영원한 어둠 속 안식을 위해 다시금 나무를 찾는다.

극단적으로 의존적인 가치관의 추구는 자아를 공허하게 한다.

꽤 어렸을 적부터 학원 근처 포장마차에서 '중국 호떡'이라는 것을 사먹곤 했다. 처음 그것을 접했을 때 '호떡'이라는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군인 주제에 대문짝만하게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 이라고 홍보되고 있던 점이 굉장히 불가사의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노릇노릇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그것을 한입 베어문 순간 그 문구를 온몸으로 체감했다. 얼굴만한 크기에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중국호떡은 왠지 그 속도 외양에서 풍겨져나오는 매력 이상으로 충만한 행복감을 선사해줄 것만 같다. 하지만 실상 얇은 껍데기 속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無'의 영역이다. '타인이 자신에게 바라는 모습'만을 향해 질주하던 희생자들은 마치 중국호떡처럼 빛나는 껍데기만이 남아있는 텅 빈 존재들이었다. 따라서 독립적 존재 이유가 없는 그들에게는 조금 더 빛나는 껍데기를 지닌 환영의 존재는 삶을 포기해 버릴 정도로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Conclusion. 스스로 존재하기 위해서 필요한 독립적 가치관에 대한 메시지
호떡 반죽과 같이 속이 차 있었던 인간의 삶이 중국호떡처럼 껍데기만 남는 이유는 타인의 인정에 기대는 가치관 때문이다. 타인에게 인정받지 않으면 무가치해질것 같고 낭떠러지로 떨어져버릴 것 같은 불안감 때문이다. 그런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스스로 노릇노릇한 껍데기를 만드는 것은 분명 자존감을 고양하는 긍정적인 변화이다. 하지만 스스로가 스스로를 바로 보고 인정할 수 있는 독립적인 가치관이 동반되지 않은 삶은 소설 속 희생양들처럼 
톡 치면 부서져버리는 껍데기만 남는다. 자존감이 결여된 상태에서, 타인에게 보여질 '포장된 나'에 대한 집착은 위험하다. 그 집착은 더더욱 껍질만을 남기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시키며, 실상 노릇노릇하기는 커녕 텅 빈 자신의 속을 외면하게 만들기 떄문이다. 타인이 보기에 가장 초라하고 슬프고 낮아진 상태에서도 스스로를 보며 웃을 수 있는 존재감. 이 소설은 그 자아의 존재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원작을 읽어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조 :)
네이버캐스트 - 마로니에 나무 (임소영)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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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 리처드 세넷

2011. 8. 8. 17:58 : Books


장인 (양장)
국내도서>인문
저자 : 리처드 세넷(Richard Sennett) / 김홍식역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1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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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The Craftsman, 확고하게 몰입하여 기예(技藝)의 경지로 일하는 인간에 대해 논하다.
이 책은 물질문화를 배경으로 '문화 속에서 구현되는 기술'을 다루는 삼부작 [장인], [전사와 사제], [이방인] 의 첫 작품으로써, '일 자체를 위해 일을 잘해내려는 욕구' 인 '장인정신(craftsmanship)에 대해 다룬다. 뉴욕 대학교와 영국 런던 정경대 사회학과 교수로서 노동 및 도시화 연구의 최고권위자인 저자 리처드 세넷은 이 책을 통해 '잊혀지는 장인(The Craftsman)'에 대해 논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리스 시대의 도공, 로마제국의 벽돌공, 대성당을 올린 중세 석공,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를 비롯해 근대의 노동자, 현대의 리눅스 프로그래머, 건축가, 의사까지 역사 속 '일하는 인간'의 모습과 그 속에서 점차 잊혀진 '장인'의 모습을 그린다.  

책의 핵심은 [현대 사회에서 장인이 잊혀진 배경], [장인의 기술 습득과정], [장인으로서 동기와 재능이 미치는 영향]의 세 가지로 축약될 수 있다.
이 책은 3부으로 나뉘는데, 1부는 현대 사회에서 장인의 존재가 바로서기 힘든 이유를 [일할 동기의 약화], [손과 머리의 분리], [품질 표준의 갈등]의 세 가지로 나누어서 세밀하게 조명한다. 그에 이어서 역사적으로 장인이 걸어온 길을 일터와 도구, 의식의 세가지 측면에서 접근하여 묘사한다. 2부에서는 장인이 실제적으로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을 다루는데, 세넷은 이 과정을 기존의 합리주의 모델의 '기술 습득'의 과정과 차이가 있다는 것을 핵심으로 다룬다. 전통적인 장인의 숙련 과정은, 전혀 기계적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과 머리를 융합하여 사용하는 과정이며, 성취의 과정에서 만나는 저항과 모호함을 때려부수는 과정이 아니라 그것들을 다스리고 참아내면서 결과물의 일부로 녹여내는 과정임을 설명한다. 3부에서 세넷은 장인으로서 동기와 재능의 영향을 함께 조명하는데, 이 또한 현대사회에서 강조되는 '재능'보다 '동기'의 중요성을 부각하는 것에서 그 특별함이 있다. 특히, 우리가 장인으로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이 '재능에서 발현되는 능력의 부족'보다 오히려 '올바른 동기의 결여에서 나타나는 완벽주의 강박관념의 제어 실패'에 더 크게 기인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인상적이다.

Outro. "장인이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계속 원숙해져가는 그의 기능이다.(468)"
김훈의 소설 '현의 노래' 속 우륵이 생각난다. 그를 총애하던 군주를 잃고, 충성하던 나라를 잃고, 전란 속에서 사랑하는 가족도 잃지만, 그는 슬픔을 마음 속에 묻고 다시금 산으로 들어가 묵묵히 금을 켠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자의 곁에서 금을 켜다 죽는다. 장인의 삶이 일관성이 있는 것은, 그가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자신의 삶에서 비롯된 '변하지 않는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효율과 최적화를 주창하는 사이에 자신의 '숙련'에 드는 시간 마저 견디기 힘들어하는 현대 사회의 병폐에 대한 하나의 대안이자 '빠름'의 끊임없는 갈증을 해소시켜줄 청정수와 같은 논리이다.

"장인이 장인다우려면 기능은 계속 진화해야 한다. 실기작업의 시간은 천천히 흐르지만 거기서 만족이 생긴다.반복하는 일이 몸에 익으면서 기능은 내 것이 된다. 이렇게 더디게 굴러가는 작업시간에서 깊이 생각하고 상상하는 게 가능해진다. 얼른 결과를 내려고 밀어붙여서는 생각이고 상상이고 있을 수 없다. 몸에 익히고 원숙해지는 상태는 오래하는 데서 나온다. 그래야 그 기능이 오래도록 자기 것이 된다.(468)"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오래할 수록 더 깊어지는 실기.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그것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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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책 (양장)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조엘 그린블라트(Joel Greenblatt) / 안진환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1.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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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17년간, 3년 단위의 기간에서 '불패'의 실적을 기록한 투자전략이 담긴 책을 찾다.
2006년, 이 책은 원제 'The Little Book That Beats The Market (주식시장을 이기는 작은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리고 2010년, 격변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후에 보란 듯이 'The Little Book That Still Beats The Market (주식시장을 아직도 이기는 작은 책)' 이라는 제목으로 개정되어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소개한 '마법 공식'은 미국 증시의 가장 큰 3,500개 기업 (시장가치 5,000만 달러 이상)을 대상으로 1988년부터 2006년까지 17년간 169개 구간의 3년치 실적 보고에서 100%의 확률로 시장 평균을 압도했다.
또한, 2009년을 기준으로 한 지난 10년은 대표적 미국 증시지표인 S&P 500가 실제로 하락한 매우 드문 역사적인 구간이었음에도 이 공식은 255%의 압도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극히 선동적이지만 합리적인, 놀랄만큼 성공적이지만 고통이 따르는 투자론
'The Little Book That Still Beats The Market'  이라는 제목이나 '마법공식'이라는 절대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듯한 단어들은 증시를 이기는 '절대적인 공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나에게 강렬한 반발심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이 책은 그와 같은 단어들을 썼던 무수히 많은 책들 중에서 단 한번의 예외로 그 단어들에 걸맞는 가치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서문부터 시작되는 철저히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접근방법과 논리의 전개 도중 드는 의문점에 대한 명쾌한 통계적 검증들은 감탄할 만 했다. 이익수익률과 자본수익률, 단 두 가지의 지표만으로 시장을 압도하는 '마법 공식'은 너무나도 단순하다. 하지만 이 공식이 보편화 되지 않는 이유는 그 공식의 적용에 있어서 상상을 뛰어넘는 고통이 따르기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를 경험한 사람은 인간이 얼마나 '이익'에 둔감하고 '손해'에 민감한지 절실히 느낄 것이다. 스스로의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거쳐서 투자한 종목이 단 한 달 만이라도 손실이 나면 상상을 초월하는 압박감과 고통이 밀려오는데, 이 마법공식은 그저 '공식화'되어 있어서 컴퓨터가 출력하는 여러개의 '매력적이지 않은' 종목들로 때로는 1년 혹은 2년 이상의 지속적인 손실을 감내하는 것을 요구한다.

Outro. 숙련된 장인의 지극히 쉽고 단순한, 그러나 깊은 메세지
이 책을 처음 집어든 이유는 '작은 책' 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소소함과 단순함이 묻어나오는 '작은'이라는 단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저자는 결코 소소한 사람이 아니다. 지은이 조엘 그린블라트는 1985년 창립 이래 2005년까지 약 20년간 연간 40%의 수익률을 올린 사모투자 파트너십 Gotham Capital의 설립자이자 경영 파트너이다. 그는 와튼스쿨 MBA를 졸업했고 Fortune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바 있으며, 현재 컬럼비아 대학 MBA 외래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실전으로나, 지식으로나 투자계에서는 진정한 거장이라고 할 만한 삶을 살고 있는 저자는, 이 작은 책을 그의 명료한 통찰로 가득 채웠다. 자신의 아이들이 건전하고 쉽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썼다는 이 책은, 난해한 개념은 단 한마디도 없다. 그저 단순한 기업의 '자산 대비 이익 창출력'으로 대변되는 기업 가치 평가 방법에 대해 설명할 뿐이다. 하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이 군더더기가 없고 성공적인 투자에 필요한 핵심을 꿰뚫는다. 저자가 투자에 평생을 들이면서 쌓인 숙련된 경험과 지식은 가장 단순하지만 깊은 메세지를 담고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 책을 집어 들기 전에 국내 단기 주식투자대회를 4회 우승한 젊은 초단타 투자자의 책을 잠시 읽었다. 그린블라트의 명료한 통찰력은 그 책의 저자가 갖은 차트와 복잡한 공식으로 무장한 이론을 장황하게 풀어 놓은 후에 '그럼에도 투자는 위험하고, 감이 중요하다'는 모호한 메세지를 던진 것과 극명하게 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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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정 2011.08.03 08:56

    오빠 안뇽!ㅋㅋ
    페북타고 왔어요!
    좋은책 추천 고마워요+_+
    주말에 읽어봐야겠다!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줌마 2012.03.03 21:07

    책에서 제시하는 마법공식 순위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네요^^ㅋ

    http://cafe.naver.com/koreamagicstock?20120208110041

 

나는 세계 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코너 우드먼(Conor Woodman) / 홍선영역
출판 : 갤리온 201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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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억대 연봉의 젊은 애널리스트가 회사 때려치고 집을 팔아 만든 돈으로 떠난 거래여행기

이 책의 저자 코너 우드먼은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아더 앤더슨과 에른스트 앤 영 등의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애널리스트 및 트레이더로 활동했다. 하지만 그는 인간미 없는 숫자놀음에 회의를 느끼고 퇴직을 한 후 세계여행을 계획한다. 그의 세계여행의 테마는 '거래'였다. 그는 먼저 자신의 여행 계획을 BBC에 전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제의한다. 그리고는 집을 팔아 만든 5만달러로 수단, 인도, 키르기스탄, 중국 등의 개발도상국들을 여행하며 직접 뒹굴고 발로 뛰는 거래여행을 떠난다. 그 후 80일 간 그는 수단의 낙타, 잠비아의 커피, 남아공의 칠리소스, 키르기스탄의 말, 중국의 옥, 일본의 생선 등을 거래하며 일희일비한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그가 귀국했을 때 그는 자본금을 두 배인 약 10만달러로 불리는 데 성공한다.

변수가 가득한 세상 속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실현시켜 나가는 저자의 압도적인 Storydoing 역량이 돋보인다. 
Storydoing은 이야기를 삶으로 녹이고 실천으로 말하는 힘이다. 감동적인 이야기와 원대한 꿈, 열정적인 도전과 드라마는 사유 만으로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렇게 짜여진 이야기를 삶으로 녹이는 것은 그저 말하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역량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세상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뤄내기 위해 애쓰는 거대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개인이 아무리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삼아 드라마를 펼치고 싶더라도, 그와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자들만 가득한 세상이라면 그는 필연적으로 그의 이야기를 펼치는데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 곳곳의 노련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인 거래여행을 진행한 코너 우드먼의 스토리는 그 실현에 있어서 무수한 변수들이 있었을 것이다.

많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그의 이야기가 현실로 실현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정보력과 그 정보를 바탕으로 더 나은 협상을 이끌어내는 합리적인 판단력 때문이다.
실제로 그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단의 관료주의적 세관절차나 외부인 거래 거부와 같은 장벽에 가로막혀 여행의 첫 거래인 낙타 거래에서부터 뼈아픈 손해를 입었다. 또한 그는 여행 초기의 연속된 거래 실패로 여행을 중단하고픈 유혹에 빠진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누적되는 손해 속에서도 치밀한 사전조사와 넓은 현지 인맥들을 통해 신뢰성 높은 시세 및 거래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 그 정보들을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현지 상인들과의 협상을 지속해 나갔다. 그렇게 그는 빠르게 현지 협상의 묘를 익혀나가면서 이익폭을 넓혀갈 수 있었고, 여행의 끝에서 그의 목표치를 달성 할 수 있었다.

Outro. 길 밖의 길, Storydoing
MIT 학생들이 카운팅 알고리듬을 이용해 라스베가스 블랙잭 판에서 부를 거머쥐는 영화 '21'의 결말 부분에서 주인공이 하버드 의대 장학재단 인터뷰어에게 던진 'Did I dazzle you? Did I jump off the page?' 라는 말이 떠오른다. 'Dazzle'은 눈부시게 압도적이거나 매력적인 것에 대한 동/명사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다른 사람들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극심한 경쟁의 압박감 속에서 공부하던 청소년기의 환경은, 대학의 학점관리 및 스펙관리로 이어지고, 좋은 직장에 취직하여서는 학창시절 때와 흡사하거나 더 치열해진 환경 속에서 남보다 우월한 지위와 역량을 위해 또다시 끊임없이 경쟁한다. 자유를 주창하는 사회이지만 그 속에서 우리는 '자율적'으로 천편일률적인 '길'을 따라서 살아간다. 자신은 아직 모두가 가는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잘 하고 있다' 라는 안도감 속에서 간혹 길 밖으로 뛰쳐나간 자에 대해 낙오자를 대하는 냉소와 연민을 보낸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길을 걸으면서도 내심 느끼고 있다.
그 길이 옳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에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길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어서 길을 벗어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코너 우드먼과 같은 자들이 길 밖의 세상에 산재 된 '미지의 변수들'과 치열하게 싸우며 나아가는 그 삶의 역동성을 동경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의 소리가 엮어낸 이야기를 한 문장씩 실현시켜나가는 Storydoer 들이야말로 정말 순수한 'Dazzle'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Posted by JisuPark Trackback 0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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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지만 2011.07.07 17:14

    '세상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자신의 이야기를 이뤄내기 위해 애쓰는 거대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에 밑줄치고 감 :)

    •  댓글주소 수정/삭제 JisuPark 2011.07.20 01:33 신고

      지만이형 오랫만이에요! 저번 비전포럼 때 Blink Factory PT 인상깊게 잘 봤어요. 형이 시장에서 소신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모습이 참 많은 행동의 동기가 되었어요. 조만간 놀러 갈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