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s Lucis




신성한 경제학의 시대

저자
찰스 아이젠스타인 지음
출판사
김영사 | 2015-02-13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자본, 경제, 사회, 문명 등을 망라한 천재 통합사상가.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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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새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고민

새로운 경제의 패러다임은 어제 오늘의 화두가 아니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에서 촉발된 금융시장의 붕괴는 1970년대 영국의 대처와 미국의 레이건의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시작된 자본주의 3.0의 막을 내렸다. 그 이후 많은 경제학자들과 사상가들은 새로운 자본주의, 새로운 경제관을 제시했다. 그 중 아나톨 칼레츠키의 자본주의 4.0은 기존의 시장만능주의적 관점을 버리고 '정부와 시장의 유연한 상호개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폭주를 견제할 정부의 유연성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자본주의' 라는 물질만능주의 자체에 대한 패러다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돈에 우주적 관점을 담다.

그런 의미에서 찰스 아이젠스타인의 생각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우주적인 관점에서 '함께' 라는 키워드로 짜여진 치밀한 공생의 경제학은 비단 '나'와 '우리'를 연결하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와 '세계'까지 통합한다. 돈이라는 관점에서 본 세계관이기에 경제학이라는 단어가 어울리지만, 종교적인 공생의 철학이 깊이 녹아있는 인생관, 세계관, 우주관이라고 볼수 있을 정도로 포괄적인 통찰이 녹아있다. 그래서 이 책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다.


애초에 돈은 나 혼자 잘먹고 잘살자고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남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다.


이는 클리쉐라고 여겨질만큼 모든 주류종교에서 공통적으로 제시하는 '황금률'이다. 이를 많은 사람들은 우리 속담인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혹은 서양의 'Do to others, as you would like them to do to you'와 같이 우리 모두가 친절하게 대하면 사회가 다함께 친절해질 것이다라는 관점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를 조금 더 새로운 관점에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초에 '나'와 '남'을 분리하는 행위는 인류 역사에서 '돈'이라는 분리하는 매개체가 등장한 이후라는 주장이다. 


내 것이 네 것이고 네 것이 내 것.

현재에도 남아있는 고대의 경제관념을 유지한 부족들은 '나'와 '남'을 따로 구별하지 않는다. 이들은 '우리'라는 관점 안에서 내게 필요한 것은 이웃에게 받고, 이웃에게 필요한 것 중 내게 있는 것은 당연스레 내어주며 '공생'한다. 이들의 입장에서 공동체의 소유가 곧 나의 소유이기 때문에, 소유관 또한 내 것과 당신의 것을 나눌 필요가 없고, 그렇기 때문에 '남에게 행하는 것이 곧 나에게 행하는 것'이라는 말을 도덕적 관념이 아니라 삶의 습관으로 당연하게 받아들여진다. 


남이 굶어죽든 말든 밥을 남기는 사회.

UN 식량농업기구의 자료에 의하면 인류는 생산하는 총 식량의 1/3을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면서도, 전세계 인구의 1/7 에 해당하는 10억 여명이 밥을 굶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에 처해있다. 위에서 이야기한 한 부족의 공동체적 경제관에서 이러한 일들은 벌어질 수 있는 일일까? 당연히 그럴 수 없을 것이다. '나'와 '남' 사이의 격차는 '나'와 '남'을 구별하게 되면서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내게 많은 것을 남에게 주고, 내가 부족한 것을 남으로부터 받는다는 개념은 비단 빈부 격차 뿐 아니라, 나에게 덜 필요한 것을 남에게 주고 꼭 필요한 것을 받는다는 관점에서 상품의 효용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돈이 나쁜 것이 아니라 돈이 심어놓은 '분리의 세계관'이 나쁜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악한 재화의 개념을 없애버리고 부족적 경제로 회귀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돈의 개념은 결코 악하지 않다. 비록 돈이 분리의 세계관을 야기했으나, 돈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류는 그전에 상상하지 못했던 대규모 협업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인류는 빠르게 진보할 수 있었다. 다만, 돈이 심어놓은 분리의 세계관으로 인해 인류는 미성숙한 방법으로 서로를 착취하고 지구를 착취해왔을 뿐이다. 


일방적 사랑이 당연함이 아님을 깨닫는 '인류의 성숙기'로 나아간다.

아이젠스타인은 이를 인류 사상의 청소년기라고 부른다. 청소년기의 아직 미성숙한 자아는 가족과 공동체와 환경적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고 일방적으로 이를 소비한다. 그러나 이제는 일방적인 소비를 하기에 인류도, 지구도 그 임계점에 달했고, 이제 인류는 성숙한 연인사이처럼 '우리'를 함께 아끼는 방향으로 다함께 나아가야 한다.



Conclusion. 공생으로.

영화 '역린'에서 인용되었던 중용 23장은 다음과 같다. 


작은 일도 무시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배어 나오고 겉에 배어 나오면 겉으로 드러나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세상은 '당연한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믿고 싶고, 가장 아름다운 것 또한 '당연한 것'이라 믿는다. 따라서 현재의 지속될수 없는 공멸의 세계관은 분명히 바뀌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위해 투신하는 것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나의 당연함이자 시대관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저자의 말대로 현재까지의 인류가 미성숙한 청소년처럼 배타적인 사고로 지구와 공동체의 사랑을 소비하는 것에만 급급해왔다면, 이제는 그 분리의 사상을 공동체적 사고로 바꾸어 나가는 실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중용 23장에서 말하는 그 '작은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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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밴드 Sis Tempo 공연

2015.05.09. Sat. 7PM - 8PM @홍대 라이브바 라디오키친

급하게 잡힌 공연에도 많은 분들 함께해 주셔서 즐거웠고 감사했습니다.

공연이 즐거우셨다면 Sis Tempo 밴드 페이지에서 Like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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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밴드 Sis Tempo 공연합니다.

4.26. Sun. 7:00-8:00 PM

@ 홍대 라이브바 라디오키친


다들 아시는 맛있는 곡인 Over the Rainbow와 Candy 새롭게 맞춰서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일요일의 마지막 한 입 눈물을 머금고 맛있게 같이 먹어요. 

밴드 페이지도 만들었는데 Like 빨리 눌러요. 


Jazz Band Sis Tempo's Gig @ Hongdae Live Bar Radio Kitchen

4.26. Sun. 7:00-8:00 PM


We will play some of the great jazz tunes including the 'Over the Rainbow' and 'Candy'. 

Come and enjoy your last piece of the weekend! 

Also, don't forget to 'Like' our band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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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밴드 Sis Tempo (누나의템포) 공연합니다.

4.10. Fri. 7:30-8:30 PM

@ 홍대 라이브바 라디오키친

핫하고 맛있는 스탠다드 재즈 곡들 들으며 봄맞이 불금을 활활 불태우실 분들 오세요!

페북 페이지 좋아요 눌러주시구요.


Jazz Band Sis Tempo will have a gig this Friday.

Apr. 10th Fri. 7:30-8:30 PM 

@ Hongdae Live Bar Radio Kitchen

We will play some sexy standard jazz tunes so come and enjoy the hot Friday night with us!


<스테이지 이미지 출처: http://una216.blog.me/9018332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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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나방

2015. 4. 2. 13:50 : Fides

Source: http://bluesail.tistory.com/



불나방처럼 살고 있지만 쇠똥구리처럼 똥을 굴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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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들 하시냐길래

2015. 3. 23. 18:07 : People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7F9504F86809E1B

<https://t1.daumcdn.net/cfile/blog/1677F9504F86809E1B>


안녕들 하시냐길래 올 한 해 내 삶을 되돌아봤어요. 지긋한 사계절을 말이죠.  

  

봄에는 학점을 땄어요. 공부를 한 적은 없고 학점을 땄죠. 상대평가는 상대를 고꾸라뜨려야 이기는 게임 제도예요. 꽃구경도, 축제도 제쳐놓고 공부만 했는데 B+이 떴어요. 멱살만 안 잡았지 선생님과 싸웠어요. 학점은 바뀌지 않았어요. “상대 평가여서 할 수 없다네. 네 학점을 올려주면 누군가는 내려가” 평점이 4.0이 넘는데 장학금과 거리가 멀어요. 이 학교에는 학점 괴물이 살아요. 난 고꾸라진 거죠. 누군가 머리 위에서 나를 짓밟았어요. 봄바람이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잎과 함께 학자금 대출 이자가 연체되었다는 문자가 찾아왔어요. 

 

 여름에는 토익 공부를 했어요. 새벽 여섯 시면 눈을 뜨고 강남역을 향해 갔어요. “이번 역은 강남, 강남 쯔기노모데세끼가. 강남, 강남이끼데쓰. 줘빵빵떼쉬---” 이 소리를 들으면 머리에 종이 땡땡 울렸어요. 이른 일곱 시 반의 파고다. 모국어를 듣기도 전에 “디렉션, 인 디스 파트” 자정까지 스터디. 해변이고 나발이고 딕테이션, 쉐도윙. 다가오는 월말, 해커스, 모질게, 시나공, 유수연과 한승태, LC를 푸는데 매미가 시끄럽게 울어요. 이번에도 900점 못 넘으면 저는 사람 취급을 받을 수가 없어요. 

  

가을 바람이 불 때, 나는 편지를 쓰지 않고 자기 소개서를 썼어요. 자기 속여서 쓰는 자기소개서에 진짜 ‘나’는 없어요. 나는 김광석 노래를 좋아하는데, 나는 무심하게 걷기를 좋아하는데, 나는 주말이면 오후 두 시까지 낮잠을 자는데, 사실은 쓸 곳도 없고, 써서도 안 되죠. 다 쓰니, 나는 돼지고기가 된 느낌이었어요. 푸줏간의 붉은 조명 아래 외설적으로 엉덩이를 흔드는 돼지고기. “내 항정살이 맛있어, 내 목살은 당신 입에서 녹을 거예요. 나는 세상에 둘도 없는 순종적인 돼지고기예요.” 라고 외치는 정신나간 돼지고기. 

  

그리고 겨울. 첫눈이 내리기 한 주 전에 면접을 봤어요. 흑백논리적인 정장을 입은 사람들 사이에서 온 몸이 떨렸어요. 면접장에 들어서는데, 면접관들이 나를 보며 하품을 해요. 그들은 내 말 허리를 잘라요. 그들과 나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요. 난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죠. 내 말이 그들 귓등으로 미끄러진 그날 밤, 난 스물여덟에 거구인데, 신생아처럼 울었어요. 한참 우는데 TV에서 이문세 노래가 나왔어요. “이 세상 살아가다보면 슬픔보다 기쁨이 많은 걸 알게 될 꺼야” 참 터무니없이 해맑네요. 

  

그렇게 살았어요. 사실 왜 그렇게 분주했는지, 무엇이 그렇게 애절했는지 모르겠어요. 하나 합격은 했어요. 하지만 합격해서 안녕한지는 잘 모르겠어요. 아니, 안녕하지 않았고, 안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안녕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안녕이라는 것, 그런 건 애초부터 우리 것이 아닌 것 같아요. 왜 그럴까요. 우리네 삶이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닐텐데. 우리네 삶이 처음부터 그런 것이 아니었을텐데.  


- 2013년 12월에 걸린 건국대 대자보 "안녕들 하시냐길래" 中



우연히 걸려 넘어진 글을 주섬주섬 주워왔다.

'안녕'이라는 단어를 읽으며 '길 밖에 박아 넣은 삽', '응달 속의 먹거리'를 생각했다.

나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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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키얼 2015.03.23 23:52

    오랜만에 업뎃이라 달려왔더니 남의 글이나 퍼오고말야!
    너으 근황을 알려달라구~~~

Transient Moments

2014. 9. 17. 11:57 : People



This is a picture that I have found from my old folder of Band Carrot and the Whips. By flipping through the pictures, I soon became nostalgic of the old yet precious memories. I am thinking about how transient a life is. Every moment that I savor right now immediately becomes a moment of the past. Regardless how vivid and exciting the moment was, it passes right by and can only be recollected by the footprints, only the projections of the actual experience. 


If one does not grasp every moment, the life will flow by itself.I want to fill it with something that I truly appreciate. Everything that I have sincerely enjoyed and found meaningful became a beautiful piece of memory while all the others that I did not bothered to care remained as the pieces of repent.


At the end, we all are living lives that cannot be repeated.Every moment is an absolute piece that cannot be retrieved again. I do not want to sit back and passively spectate how my life will flow. Even if the probable outcome is failure, I want to do what I find important and meaningful. Thus, even though my life may be filled with countless failures and only a handful of success, I would appreciate it as every moment was worthy for me and for the world that I trul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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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2일 토요일 오후 8시
@ 압구정 라이브바 Rock&Roll

밴드 당근과채찍과 오스카 밴드가 연합 공연 합니다. 당근과채찍에서는 유학 중인 드러머 유한백군과 군 복무 중인 기타 김동주군이 없어 많이 아쉽지만 오랫만의 재회인 만큼 빡세게 놀아봅시다!

그럼 공연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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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게: 한경직 목사의 유언

이 시간은 내가 개인적으로 우리 가족과 후손들에게 조용히 하고 싶은 말을 몇 마디 남기려고 한다. 

나는 솔직히 우리 자손들에게 남길 유산은 하나도 없다. 문자 그대로 나는 내게 속한 집 한간 땅 한 평도 없는 사람이다. 그것은 이미 너희들도 알 줄 생각한다. 내가 그 동안 교회, 혹은 학교 재단 법인 이사장으로서 내 이름으로 혹 등록된 재산이 있기도 하였고 아마 현재도 더러 있는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다 공적인 재산이고 내 것이 아니다. 


이미 대강 다 알 줄로 생각하지만 나는 본래 내 몸을 하나님께 바칠 때에 그저 온전히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하였다. 나는 주님을 따르는 한 종으로서 언제나 주님의 말씀이 내 귀에 들려온다: “공중의 나는 새도 집이 있고 여우도 굴이 있지만 나는 머리 둘 곳이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기억되어서 이러한 주님을 따르는 나로서 무슨 재산을 소유한다고 하는 것은 어딘가 모르게 부끄럽게 생각이 된 까닭이다. 이것은 물론 내 양심이요, ‘교역자’라고 재산을 소유하는 것이 전혀 합당치 않다는 말은 절대로 아니다. 다만 나로서는 그런 생활을 어떻든지 전적으로 바치는 생활을 해보려고 생각했다는 것뿐이다. 예수님께서 산상 보훈에 친히 말씀하셨다. ‘보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또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신 그 말씀대로 다 하지는 못하였지만 하여간 다해 보려고, 나는 일생토록 노력을 해 본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니 내가 내 가족을 대할 때 늘 미안하고, 사실 교회를 볼 때 내 가족들이 얼마나 희생을 많이 했고, 수고를 많이 했는지 알 수 없다. 나는 특별히 이미 먼저 하늘 나라로 가신 혜원이 어머니, 즉 순희 어머니를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내가 이런 신념을 가지고 교회 일을 했기 때문에 순희 어머니가 얼마나 희생을 많이 했고 고생을 많이 한 것을 늘 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생각만 해도 그저 늘 너희들 할머니[내 아내 순희 어머니]에 대해서는 미안한 것뿐이다. 나는 신의주에서 이러한 결심을 가지고 교회를 봉사하게 되니까 한 번은 어떤 나이 좀 많으신 목사님이 내게 조용히 충고하는 말씀도 들은 적이 있다. 그 목사님은 나를 사랑하셔서 충고하시기를 “한목사, 그렇게만 살면 안돼요. 목사도 가족이 있고 자녀 교육도 시켜야 하겠는데 그렇게만 살면 안돼”라고 하셨다. 그런 나를 사랑해서 이렇게 충고한 선배 목사님도 계시다. 그러나 나는 그때 젊은 마음에 그런 충고가 내 귀에 들어오지는 안았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어디 그런 생활을 해보자’ 라는 생각 가운데서 살아보겠다 결심하였다. 그러니까 결국은 그 희생은 내 가족들이 하게 된 것이고 결국은 너희들에게도 내가 미안한 것뿐이다. 


내가 우리 가족이나 후손들에게 할 말은 내가 늘 너희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아침과 저녁은 말할 것도 없고 언제나 시간 있는 대로 늘 기도를 한다. 지금도 계속한다. 또 이런 가운데서 감사한 것은 이미 돌아가신 순희 어머님도 여러 가지 가난하고, 어렵고, 외롭고, 고생스러운 교역자의 아내로서 생활하면서도 기쁘게 나와 같이 협력을 잘 하여 준 것을 생각할 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 알고 감사한다. 또 돌아가신 그 분에 대해서 감격한 생각은 무어라고 다 말 할 수 없다. 


또 지금 내가 보는 대로 지금 너희들도 내가 이런 생활을 하였다고 크게 원망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나는 그 점을 언제나 감사히 생각한다. 또 그리고 내가 언제나 내 맘속에 감사히 생각하고, 하나님께 물론 감사하고, 또 내가 한 번 우리 교회에서 설교할 때에도 이런 얘기를 말한 줄 알지만 내가 늘 감사히 생각하는 것은 내 딸, 하나밖에 없는 딸 순희는 교역자의 아내가 되어서 지금 장로회신학대학의 교수로 있는 이영헌 박사의 아내가 되었고, 또 내게 하나밖에 없는 아들 혜원이는 지금 역시 목사가 되어서 미국 일리노이주 ‘얼바나 제일교회’에서 목사로써 봉사하게 된 일이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마음속에 ‘혜원이가 장차 목사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내가 직접 목사가 되라고 권면한 적은 없다. 그런데 이렇게 오늘 보면 자기 스스로 부름을 받아서 하나님의 종이 되었다고 하는 것을 볼 때 이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인 줄 생각한다. 나는 늘 생각하기를 교역자는 하나님의 부름으로 되는 것이지, 누구의 권면으로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이런 권면은 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불러서 이렇게 교역자를 삼은 것을 생각할 때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 없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일생을 가만히 돌아보면서, 따라서 인생이 무엇인가? 사람이 사는 최고 목표가 무엇인가? 이런 점을 곰곰이 생각할 때에 점점 더 분명히 깨닫게 되는 것은 성경 말씀 그대로 인간의 삶의 목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진리이다. 사람이 세상에 백년을 산다고 해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못하고 살았다하면 그 삶은 결국은 헛된 것이 아닌가! 그게 사실이다. 그럼으로써,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옳게 산다고 할 것이면 인생으로서 최고 목표인 곧 ‘나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게 한다’고 하는 이 최고 목표를 잊지 말고 언제든지 그대로 살 때에 인간의 삶은 헛되지 아니하고 허무하지 아니하고 의미가 있다고 나는 지금도 꼭 생각한다. 내 삶을 가질 뿐더러 다른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볼 때에 다 그러하다. 이 목표를 잊어버리고 사는 삶은 결국은 헛된 것이다. 이제 내가 평소에 우리 교회에서도 말하고 혹은 개인으로도 여러 번 말한 줄 아는데 특별히 내가 나와 혈육의 관계에 있는 너희들에게 자연히 삶에 대해서 몇 가지 생각나는 대로 몇 마디 남기기를 원한다.


(1) 첫째는,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여라.’ 하는 말이다. 다 교역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다. 그것은 이미 말한 대로 부름을 입은 자라야 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다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한다. 올바른 신앙 생활이라는 말은 성경 말씀 그대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언제나 성경 중심으로 살고, 성경 중심으로 모든 일을 하면서 살자는 말이다. 내가 이 말을 제일 먼저 하는 까닭은 오늘날 신앙 생활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열심은 있지만 그만 그릇된 길로 가는 사람이 적지 아니한 까닭이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는데는 물론 몇 가지 요소가 있다. 아는 요소가 있다. 지적인 요소가 있다. 신학적인 요소가 있다. 이 요소가 절대 필요하다. 이성을 떠난 신앙은 바른 신앙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이 점에 대해서도 너무 지적 방면으로 치우치게 되면 일종의 기독교 사상은 가질 수 있지만은 신앙 생활이 부족할 수가 있다고 나는 본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가 물론 지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성경을 연구하지만 그것이 신앙 생활의 전부인 줄 절대로 알아서는 안 된다. 머리로 하나님을 아는 것만은 부족하다. 정적요소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계신 것을 내 심령이 체험해야 된다. 

그러므로 성경을 공부하고 독서를 할뿐더러 기도가 필요하다. 묵상이 필요하다. 조용히 매일 하나님과 접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슨 일이나 하나님과 의논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나님께서 나와 같이 계신 것을 순간, 순간 의식하며 살아 갈 수 있는 산 신앙, 예수님 말씀과 같이 ‘너희가 내 안에 있으라 내가 너희 안에 있으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있지 아니하면 절로 열매를 맺지 아니함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이런 말씀을 언제나 잊지 않고 주안에서 생활하도록 살아야 한다. 이 말은 주님을 성령으로 충만히 마음속에 받아서 주님의 영이, 하나님의 영이 우리 마음속에 충만해서 언제나 사랑과 기쁨과 화평과 인내와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충만할뿐더러 성령의 능력과 성령의 지혜와 모든 것의 총명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정적 방면에 있어서도 이 방면에만 치우치지는 말아야 한다. 어떤 이는 기도한다고 하면서 세상의 사업이나 자기의 책임을 게을리 하는 이들이 없지 않아 있다. 심지어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게을리 하는 이들이 없지 않아 있다. 또 기도를 하는 것도 성경의 말씀대로 조용히 골방에서 기도하는 것보다도 반드시 손뼉을 치고, 야단을 하고, 무슨 방언을 해야 은혜 받았다고 오해하는 사람도 없지 않아 있다. 성신의 열매와 성신의 은사를 분간할 줄 알아야 한다. 성령의 열매도 아홉 가지이고, 성신의 은사도 아홉 가지인데 고린도 전서 12장을 자세히 읽어보면 성령의 은사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 가운데 방언도 한 가지이다. 그러므로 방언만이 성령의 열매인 줄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이다. 지혜, 지식, 모든 권능 이, 모든 것이 성령의 은사인 것을 기억하고 올바로 믿어야 한다. 이런 신비적 방면에도 치우쳐서는 안된다. 


또 이것만이 아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이라고 하는 것은 의지적 요소가 있는 것이다. 실천이다. 실행이다. 야고보서를 읽어보면 ‘믿음이 있노라하고 행함이 없으면 죽은 믿음’이다. 봉사가 있어야 한다. 희생이 있어야 한다. 이런 실천적이 신앙을 가진 이가 부족하기 때문에 교회가 종종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므로 이 실천 방면에 우리는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좀더 이 방면에 우리 믿는 사람들이 더 사랑할 줄 알고, 좀 더 다른 사람들을 도울 줄 알고, 좀 더 화평하게 살 줄 알고, 좀 더 사회를 위해서 솔선으로 전도나 교육, 봉사 모든 방면에 솔선해야한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될 것은 너무 사회 봉사에만 기울여서는 안 된다. 소위 요새말로 사회 행동파가 되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온 사회를 나 혼자 고칠 줄로 생각하지 말아라. 인간 개인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나 신앙 생활과 정치관여, 사회 참여는 조심스럽게 우리가 할 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사회 참여를 올바로 하되 교회가 손상을 안 받고, 또 국가도 손상을 안 받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교역자라고 반드시 좋은 정치가 적 재능을 가진 것은 절대로 아니다. 신앙 있는 이도 이런 방면에 은사가 없으면 사회 참여를 바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이런 점을 조심해서 그저 한 마디로 말하면 치우치지 아니하는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기 바란다.


(2) 둘째는, 선한 청지기의 원리를 분명히 깨달아서 이대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만물의 소유자다. 우리는 세상에 와서 사는 동안에 하나님의 소유를 잠깐 맡아서 관리하는 관리자일 뿐이다. 청지기란 말을 요새말로 하면 관리자란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세상에 있는 동안에 내 것이라고 있는 것은 실상 하나님의 것으로서 하나님을 맡아 대신 관리하는 자인데 무엇이든지 관리자로써 기억할 것은 첫째, 신실해야 하고 둘째, 부지런해야 하고 셋째, 지혜가 있어서 올바로 관리를 해야하는 것이다. 또 그 뿐 아니다, 관리자는 언제나 주인에게 돌아가서 회계를 할 때가 있는데 그것을 성경의 말로 표현하면 대 심판을 받을 때가 있다. 흔히 청지기 문제를 생각할 때는 세 가지를 방면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첫째는 재능이다. 이 재능은 하나님께서 각각 사람마다 다르게 주었다. 어떤 사람은 수학을 잘한다. 어떤 사람은 그림을 잘하고 음악을 잘한다. 각각 다르다. 그러나 내 맡은 재능을 가지고 잘 발전시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우리 청지기의 사명이다. 둘째는 시간이다. 적게 맡았든지, 많이 맡았든지, 오래 살든지, 잠깐 살든지, 우리는 시간을 통해서 생명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실 시간은 돈이란 말이 있듯이 시간은 우리의 생명이다. 이 시간을 우리가 꼭 하나님의 뜻대로 쓸 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가 부지런해야 되는 것이, 시간을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것이고 내가 맡은 사업을 정직히 해야하는 것이고 오락시간이나 하나님께 바치는 - 주일을 거룩이 지켜야 되는 것이고 또 매일 매일 기도의 시간과 성경 연구의 시간을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물론 셋째는 물질의 방면이다. 많든지 적든지 우리가 일하면 수입이 있다. 이 수입도 하나님께서 내게 맡긴 줄 기억하고 언제나 돈이 얼마가 들어오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쓸 의무가 있다. 또 이 문제를 생각할 때에는 물론 하나님께 바치라고 하는 십일조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는 것도 기억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우리는 한 청지기라고 하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고 언제나 하나님께 돌아가서 대 심판을 받는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하고 청지기로써 충성된 청지기들이 되기를 바란다. 재능도 묻어두지 말아야 한다. 재능을 가지고 봉사를 해야한다. 시간도 그렇고 물질도 그러하다. 


(3) 셋째는 내가 특별히 우리 교인들에게도 늘 하는 말이지만 언제나 하나님의 큰 계명을 생각해야 되는데 그 계명은 두 가지가 아닌가, 첫째, 마음과 뜻과 정성과 생명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둘째,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였다. 물론 이 첫째 계명에 대해서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계명에 대해서는 올바른 신앙 생활과 선한 청지기 이 모든 말도 거기에 대한 말이다. 그런데 특별히 이웃 사랑하기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우리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우리 믿는 사람에게 새 계명으로 준 것이 사랑의 계명이다.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랑하라 그렇게 하면 너희들이 내 제자가 된 줄을 세상 사람들이 알 것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내 가족과 자손들은 신앙 생활을 잘 하는데 어디를 가든지 사랑의 계명을 지켜서 사랑과 화평의 생활을 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미안한 말이지만 어떤 이들은 열심히 교회도 다니고 신앙 생활도 하는데 싸움 잘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내게는 맞지 않고 성경의 교훈도 아니란 말이다. 잘 믿는 이는 화평하게 살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선한 싸움은 싸워야 한다. 그러나 보통 우리 교회에서 오늘날 문제가 되고 싸움이 된다고 하는 것은 보통 선한 싸움이 아니라 작은 문제로 싸운다. 또 싸움 잘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까 어떻든지 성경의 첫째 계명, 사랑을 잊지 않고 어디를 가나 사랑과 화평의 생활 - 예수님의 산상 복음 가운데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라고 되어있는데 우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할 수만 있으면 화평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나는 간절히 바란다. 성경의 말씀대로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도록 힘쓰자. 우리 믿는 사람은 원수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우리를 원수로 대하려는 사람은 많다. 모략하는 사람도 많고 거짓으로 하는 사람도 많다. 시기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성경 말씀대로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기도도 하고 화평한 생활을 하도록 힘쓰길 바란다. 특별히 우리 민족이 지금 많이 해외에 나가 사는데 골육지간에 절대로 싸우지 말고 화평한 생활을 하도록 힘쓰기를 나는 바란다. 


(4) 그리고 넷째로는, 해외에 나가 산다는 말을 내가 잠깐 했는데 우리는 어느에 가서 살든지 우리 민족을 잊지 말고 나라를 잊지 않아야 한다. 사실, 너희들 가운데 외국에 나가 사는 이들이 여럿이다. 그러나 어디 살든지 너희들은 “나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아라. 또 이 세상에서 있어서 조국을 - 물론 다른 나라의 시민권을 가질 수 있지만 - 잊어서는 안 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뿌리를 잊어선 안 된다. 


조국을 잊지 말자는 말을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한 두 마디로 더 계속 하고자 한다. 세계가 이제는 한나라가 되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디 가서나 살기 쉽게 되었고 또 사실, 우리 나라는 좁고 사람은 많으니 이 좁은 땅에서 항상 우리 민족이 꼭 살아야 할 것은 아닌 줄 생각된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이 여러 나라로 흩어지면서 발전하는 것을 나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 그래서 할 수 있으면 우리 한국이 넓은 땅- 미국이나 캐나다나 남미나 좀 넓은 땅으로 가서 앞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한 가지 내가 꼭 바라는 것은 우리 민족이 어디 가든지 내 민족은 잊어버리지 말아야하고 조국은 잊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내가 아주 섭섭하게 생각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외국에 나와서 살면서 조국을 비난하는 소리를 들을 때 내 마음이 얼마나 섭섭한지 알 수가 없다. 또 외국에 나와 살면서 민족간에, 골육간에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비난하고 싸우는 것을 볼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알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떻든지 너희들[내 가족]은 외국에 나가 살지만 조국을 위해 기도하고,“나는 한국민족”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애국애족의 정신 가운데 그 지역 사회를 봉사하고, 그렇다고 내가 시민권을 가진 그 나라에 불충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 나라 시민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고 충성을 다해! 한국 사람으로서 충성을 다하면 얼마나 좋으냐! 그럼으로써 외국에 산다고 부끄럽게 생각할 것은 아니고 외국에 살면서 조국을 위해서 공헌할 수 있는 것을 공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38선이 빨리 없어지기 위해서 기도도 해야 할 것이고, 이북은 아직까지도 공산당의 손아귀에 있으니 그런 악한 정권은 소멸되고 어떻든지 참된 자유와 민주주의가 실행되는, 정의가 실행되는 대한 민국이 되기 위해서 외국에 있는 교포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또 내가 사는 나라의 사람들이 우리 조국에 대해서 오해하는 일이 있으면 어떻든지 그 사정을 조국에서 잘 알아보아서 혹 매스컴이 잘못 전하다 할 것이면 조국의 그 사정을 사실대로 알리는 역할을 해외에 나가서 사는 사람들이 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조국이 잘 되야 우리가 딴 나라에 살아도 우리 체면이 선다고 하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민족주의라고 하는 것은 소위 영어로 ‘유브레이시즘’은 절대 아니다. 우리 민족을 올바른 태도로 사랑하면서 세계 사람과 협동해 사는 세계인으로서의 사람이 되는 동시에 우리 조국도 기억해서 조국에 대해서도 충성을 다하는 사람들, 그런 - 믿는 사람들이 되기를 나는 진심으로 바란다. 


(5) 그리고 내가 다섯째로, 늘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가 다 신앙생활을 하려고 힘쓰는데 그 신앙 생활에도 분명히 목표가 있어야 할 줄을 안다. 우리 그리스도인으로서 최고의 목표가 무엇이냐? 물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 그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면 내 개인으로서 먼저 생각할 것이 무엇이냐? 하면 그것은 사도 바울의 목표를 우리가 기억해야 될 줄을 안다. 사도 바울이 회개한 후에는 언제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가지길 원했고 그리스도인의 성품을 본받길 원했고 그리스도의 생각을 가지길 원했고 그리스도와 같이 살고, 그리스도와 같이 일하고 그리스도와 같이 사랑하고 그리스도와 같이 죽기를 원했고, 그리스도와 같이 부활하기를 원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 믿는 사람이 내 개인으로서, 내 개인에 대한 최고 목표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그것은그리스도인다운 그리스도인이 된다고 하는 이점을 잊지 않고 신앙 생활을 해야 우리 신앙 생활에 있어서 빗나가지 않을 줄 생각한다. 


그리스도는 친히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너희는 나의 멍에를 메고 나를 따라오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 먼저 영광을 돌릴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 그리스도의 인내, 그리스도의 지혜, 그리스도의 온갖 덕, 모든 것을 내가 배워서 그리스도의 최고의 인격에 도달할 수 있는 그 목표를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할 때에 우리가 세상에서 아무런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이런 인격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할 것이면 그건 쓸데가 없다. 예수님의 말씀과 같이 좋은 나무가 되어야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먼저 그리스도와 같은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해서 우리는 힘써야 우리 신앙생활이 빗나가지 않을 줄 생각한다. 


(6)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남기고 싶은 것은 내가 지내보니 성경의 말씀 가운데도 특별히 “심은 대로 거둔다” 라는 말씀이 과연 ‘그대로 꼭 이루어진다.’ 하는 사실을 한 가지 더 말하고 싶다. 심으면 거둔다. 많이 심으면 많이 거둔다. 종류대로 거둔다. 선을 심으면 선을 거두고 악을 심으면 악을 거둔다. 의를 심으면 의를 거두고 불의를 심으면 불의를 거둔다.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고 미움을 심으면 미움을 거둔다. 이것은 꼭 사실이다. 거두는 것을 바라보고 심을 것은 아닌 줄 안다. 그러나 심는 것 자체는 참 좋은 일이다. 그저 심고 싶어서 심기를 바라는 것이다. 성경에는 “물위에 떡을 던지라.” 하는 말도 있다. “물위에 떡을 던지는 게 건질 것이 뭐가 있느냐?” 생각할 수 있다. 떡은 던지는 것이 좋다. 아무리 무심한 사람들에게도 호의를 베푸는 것이 좋다. 사랑을 던지는 것이 좋다. 참 이 진리는 내가 지내보는 대로 꼭 그렇다. 


내가 사실 하나님 은혜 가운데 신의주에 있을 때에도 고아원을 설립하고 아이들과 같이 일도 하고 아이들을 길러 보았는데 지금 돌아보니 얼마나 보람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내가 때로는 이 고아원에서 길러진 사람들에게 덕을 입을 때가 종종 있구나, 고아를 위해서 일을 할 때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한 것은 아니다. 양심으로 보아도 대접을 받기 위해서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한 가지 말하고 싶은 것은 지내보니 거두는 것이 있다고 하는 그 말뿐이다. 고아원도 그런 것이 아니고 모자원도 그렇다.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면 다 거두는 것이다. 


교육사업이 그렇다. 좋은 학교를 세워서 많은 사람을 양성하면 다 거두는 것이다. 사회를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거두는 것은 말 할 것도 없다. 특별히 심는 것 가운데서 전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많이 거두는지 알 수가 없다. 사람 하나를 전도를 해서 신앙이 들어가게 하면 그 사람 하나가 커서 얼마나 많은 전도를 할지 알 수 없고, 얼마나 많은 교육 사업을 할지 알 수 없고, 얼마나 많은 봉사 활동을 할지 알 수가 없고, 또 사실 많은 열매를 거두는 것을 내가 많이 보았기 때문에 내가 마지막으로 이 말을 남기고 싶은 것이다.


이 세상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그저 나그네가 길가는 것과 같은데 내가 길을 가면서 꽃씨를 뿌릴 수가 있어. 꽃씨를 뿌리면 내가 지나간 길에 꽃이 많이 필 것이다. 또 이 다음에 꽃이 피면 열매도 맺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지나가는 길에 혹 좋지 못한 씨를 뿌리면 잡초가 날 뿐이야. 그러니 내가 특별히 부탁하는 것은 그저 인생길에 가면서 전도할 수 있으면 전도하고, 사랑을 베풀 수 있으면 베풀고, 도울 수 있으면 돕고, 무엇이든지 좋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말고 좋은 사업을 하고, 누구에게나 어디에서나 선한 씨를 심어주고 많이 뿌리도록 해야 한다. 많이 뿌려야 많이 거둘 것이 아닌가?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에 우리가 많이 뿌리면 다음 세대가 거둘 것이 아닌가? 뭐 한 세기 후에도 거둘 것 아닌가? 그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서도 거둔다. 그러니까 어떻든지 “너희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좋은 씨를 많이 뿌리라.” 하는 그 말이다. 내가 얘기를 너무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내가 말을 그치려고 한다. 그저 내가 아무래도 이 말을 그치는 동시에 하나님께 기도를 할 수밖에 없구나.


오! 자비와 긍휼이 풍성하신 내 하나님 아버지, 감사와 찬송과 영광과 존귀를 세세에 돌리옵나이다. 성부 성자 성신 삼위일체 우리 하나님께 그저 감사하옵고, 또 감사하옵고, 또 감사합니다. 할렐루야, 할렐루야, 할렐루야! 밤낮 불러도 그저 아쉬운 것뿐입니다. 이 부족한 죄인의 일생을 생각할 때에 무엇으로 다 감사를 드릴 수 없습니다. 그저 감사합니다. 교회를 부족한 제게 맡겨주신 것을 감사합니다. 신의주에서 또 서울 영락교회까지, 교회를 은퇴한 다음에도 교회를 이렇게 계속해서 축복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또 이 시간 특별히 귀한 자손을 많이 주신 것, 또 자손들이 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교회에 봉사함을 감사드립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버지 직접 교회에 봉사하지 아니하는 다른 자손들도 그저 똑같은 신앙심 꼭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저 하나님께서 재능도 주셨는데 그저 이 재능가지고 선한 청지기가 되도록 축복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치우치지 않고 올바른 신앙 생활 하도록 복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어디를 가든지 주님의 사랑을 본받아서 사랑으로 화평의 자녀들이 되고, 화평케 하는 자녀들이 되도록 축복해 주시옵소서. 어딜 가서 살든지 조국을 잊어버리지 않고, 민족을 잊어버리지 않고, 애족과 애국정신을 가지고 그 지역사회에서 충성을 다하고 옳게 사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떻든지 이들의 인격이 자라고 자라서, 그래서 그리스도의 인격을 닮을 수 있는, 예수님을 닮을 수 있는 자녀들이 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부족하나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서 많이 심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많은 전도도하고, 봉사도 하고, 교육사업도 하고, 사회 사업도 하고, 국가와 세계에 봉사할 수 있는, 많이 심을 수 있는 사람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나 모든 영광은 오직 하나님께 돌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겸손한 사람들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모든 감사와 찬송을 다 드릴 수 없습니다. 이 사람들은 다 약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악한 세상에 삽니다. 악한 마귀의 여러 가지 유혹과 시험과 그 계교에서, 궤휼에서 다 벗어날 수 있도록 성령께서 언제나 이들과 같이 하여 주시옵소서. 약할 때 특별히 이들을 붙들어 주시고, 죄지을 때 그 죄를 사하여 주시고, 잘못할 때 다시 돌아오게 하시고, 넘어졌으나 다시 일어날 수 있게 하나님께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해서 결국은 다,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겠는데 하늘나라에서 기쁨으로 다시 만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시기만 간절히,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모든 영광을 아버지께 드리옵고 이 부족한 죄인, 그저 감사와 찬송과 이 기도를 오직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속해서 날 구원해 주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이름을 받들어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이 세상은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그저 나그네가 길 가는 것과 같다. 길을 가면서 꽃씨를 뿌리면 내가 지나간 길에 꽃이 많이 필 것이다. 항상 좋은 씨를 뿌려라. 꼭 심은 대로 거둔다.'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hpju0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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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는 없다

2014. 3. 23. 18:52 : People




용서는 없다 (2010)

No Mercy 
7.5
감독
김형준
출연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 성지루, 남경읍
정보
범죄, 스릴러 | 한국 | 124 분 |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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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무엇이 비극인가

우연한 계기로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아 글을 쓰게 되었다. 분노와 울분과 잔인한 복수가 뒤엉킨 플롯의 끝에서 무엇이 비극인가 라는 한 가지 물음만이 남았다. 표면적으로는 살인 사건이 비극이지만, 그 너머에는 재력과 권력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현실이 비극이었고, 그 굴복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살인자와 그의 가족들의 삶 또한 비극이었다. 개인과 관계와 사회가 모두 비극적으로 점철된 구조. 그래서 영화 속 연출된 유혈낭자한 살인 현장의 시각적 잔인함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잔인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메타포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Life. 근본적인 부조리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가는 현대의 자본주의적 삶이 근본적으로 가진 부조리에 대해 생각했다. 사회는 결국 사람이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의 모양일텐데, 작금의 사회는 사회가 오히려 사람을 착취하는 모양새라 씁쓸했다. '욕망'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적 사회 구조는 사람의 이기심을 증폭시키는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욕망과 이기심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그것과 충돌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계속 서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힌다.


Outro. 온기의 회복

영화에서의 유혈낭자한 화면들을 보며 상처받은 사회의 모습이 떠올랐다. '치유'와 '위로'라는 단어가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버린 사회. 모두가 상처 입은 사회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았고, 그 끝에서의 허무함을 느꼈다. 현대 사회의 구조는 유례없는 문명과 기술의 진보를 가져다 주고 있지만, 그 진보가 비단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행복과 편리는 엄연히 다르고, 행복은 오히려 한 번 애정을 담아 서로를 안아줌으로서 느껴지는 온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영화를 보며 그런 사회적 온기의 회복, 사람다운 따뜻한 가치의 회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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