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s Lucis

용서는 없다

2014. 3. 23. 18:52 : People




용서는 없다 (2010)

No Mercy 
7.5
감독
김형준
출연
설경구, 류승범, 한혜진, 성지루, 남경읍
정보
범죄, 스릴러 | 한국 | 124 분 | 2010-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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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무엇이 비극인가

우연한 계기로 영화를 보고 여운이 남아 글을 쓰게 되었다. 분노와 울분과 잔인한 복수가 뒤엉킨 플롯의 끝에서 무엇이 비극인가 라는 한 가지 물음만이 남았다. 표면적으로는 살인 사건이 비극이지만, 그 너머에는 재력과 권력에 굴복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현실이 비극이었고, 그 굴복에 의해 철저하게 파괴된 살인자와 그의 가족들의 삶 또한 비극이었다. 개인과 관계와 사회가 모두 비극적으로 점철된 구조. 그래서 영화 속 연출된 유혈낭자한 살인 현장의 시각적 잔인함이 부조리한 사회 구조의 잔인함을 상징하는 하나의 메타포로 생생하게 다가왔다.


Life. 근본적인 부조리

각자의 이해관계 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통해 살아가는 현대의 자본주의적 삶이 근본적으로 가진 부조리에 대해 생각했다. 사회는 결국 사람이 더불어 잘 살아가기 위한 공동체의 모양일텐데, 작금의 사회는 사회가 오히려 사람을 착취하는 모양새라 씁쓸했다. '욕망'에 기반을 둔 자본주의적 사회 구조는 사람의 이기심을 증폭시키는 폭력성을 내재하고 있다. 점점 커지는 욕망과 이기심은 필연적으로 타인의 그것과 충돌할 수 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계속 서로 상처를 받고 상처를 입힌다.


Outro. 온기의 회복

영화에서의 유혈낭자한 화면들을 보며 상처받은 사회의 모습이 떠올랐다. '치유'와 '위로'라는 단어가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버린 사회. 모두가 상처 입은 사회의 모습을 영화에서 보았고, 그 끝에서의 허무함을 느꼈다. 현대 사회의 구조는 유례없는 문명과 기술의 진보를 가져다 주고 있지만, 그 진보가 비단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행복과 편리는 엄연히 다르고, 행복은 오히려 한 번 애정을 담아 서로를 안아줌으로서 느껴지는 온기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영화를 보며 그런 사회적 온기의 회복, 사람다운 따뜻한 가치의 회복에 기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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